질본 본부장 쓰러질라…文대통령 “힘내라, 정은경”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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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6일 12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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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지난 25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지난 25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달 넘게 비상근무 중인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도 정 본부장의 건강 상태를 걱정하는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회의 자리에서 정 본부장을 언급하며 “좀 허탈하지 않을까. 보통 이런 상황이면 맥이 빠지는데. 체력은 어떤지”라며 “어쨌든 계속 힘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했다.

코로나19 확진 환자 발생 증가세가 둔화됐다가 31번째 확진 환자 발생 이후 확진 환자가 급속히 증가하는 등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서자 한 말이라고 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지난달 26일 정 본부장과 전화통화에서 질병관리본부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과도한 업무상황에 놓인 직원들에 대한 각별한 배려를 당부했다.

지난 12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방문했을 때는 고려인삼 가게에 들러 “질병관리본부의 모든 직원들이 다 먹을 수 있게 보내려 한다”며 홍삼액 제품 30박스를 구매해 전달했다.

지난 20일에는 “지금까지 이렇게 잘 대응해 온 게 질병관리본부 덕분이라 생각한다”면서 “다만 새로운 양상에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새로운 과제가 된 상황이다. 그러나 잘 해주시리라 믿는다. 질본 관계자들에게도 격려말씀 전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2015년 5월 메르스 사태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했을 때 정 본부장은 당시 질병관리본부 예방센터장으로서 대응 현황을 문 대통령에게 설명했었다고 한다. 정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인 2017년 7월 질병관리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국내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부터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직접 매일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는 가운데 시간이 갈수록 얼굴이 수척해지는 등의 모습이 보이면서 국민들 사이에서 응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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