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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확진자 11명으로 늘어…“격리인원 7930여명” 나흘 만에 20배 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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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확진자 11명으로 늘어…“격리인원 7930여명” 나흘 만에 20배 이상 증가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 신규진기자 입력 2020-02-24 17:02수정 2020-02-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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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4명이 추가되면서 군내 확진자가 총 11명으로 늘었다. 20일 제주 해군부대의 병사 1명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감염 사례가 연이어 나오면서 군내 코로나 19의 확산이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군에 따르면 경기 포천의 육군 부대 병사 3명과 대구 육군 부대의 간부 1명이 23일 오후 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이날 감염이 확인된 경북 포항의 해병대 간부를 포함하면 23일 하루에만 확진자가 5명이나 발생한 것이다. 특히 23일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4명은 모두 부대 내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부대 내 감염으로 결론 날 경우 군내 2차 감염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이다.

격리 대상자도 급증하고 있다. 24일 오후 현재 군내 코로나 19 사태와 관련한 격리인원은 7930여 명. 나흘 만에 2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 중 350여 명은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거나 국내외 위험지역을 다녀온 후 2주내 발열 증상 등이 확인된 인원이다.


이들은 보건당국 기준에 따라 1인 격리 조치 중이다. 나머지 7500여명은 본인이나 가족이 대구·경북지역 등을 방문한 경우로 증상이 없더라도 예방적 차원의 격리를 받고 있다고 군은 설명했다. 군은 격리 대상이 지속적으로 크게 늘어라 경우 특정부대를 통째로 비워서 격리시설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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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민간보다 더 강력한 격리 기준을 적용해 코로나 19의 확산 차단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예방적 격리자(7500여명)는 보건당국 기준에서 보면 격리 대상이 아니지만 군의 특성을 고려해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는 것. 군은 격리자 전원에 대해 하루 두 차례의 체온 검사와 수시 소독 등을 통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확진자가 속속 출현하고, 2차 감염 의심 사례까지 나오자 군의 격리 조치 및 사후 관리에 빈틈이 생긴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육군 논산훈련소 등 일부 부대가 의심 증상자자들에 대해 공간 부족을 이유로 1인실이 아닌 생활관 등 특정 공간에 10여 명씩 집단 격리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많다. 단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있다면 순식간에 전원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자칫 군내 대량 감염은 물론이고 지역사회까지 전파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군은 격리 인원 개개인 사이사이에 비닐 차단막 등을 설치해 비말(침방울) 감염을 방지하는 한편 식당과 화장실도 별도로 이용토록 하는 등 사실상 1인실 개념의 격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군내 부족한 공간 여건에서도 상호 접촉을 최대한 막기 위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다수가 밀집된 군 시설의 특성상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생활관 등 대부분의 병영시설이 통로(복도 등)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뻥 뚫려있어 격리자들 간에 수시로 접촉이 이뤄질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일부 부대에선 격리실과 다른 생활관이 가까이 있어서 완벽한 격리 효과를 장담하기 힘들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아울러 군내 격리 방식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다수 인원에 대한 예방적 격리는 (관리문제 등으로) 집중도가 분산될 수 있다”며 “격리 인원을 줄이고, 의심증사자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인원에 대한 1인 격리와 집중관리가 더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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