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셔스, 韓신혼부부 17쌍 입국 보류…병원에 격리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24일 14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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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로 신혼 여행을 떠났던 한국인 관광객 17쌍이 현지에서 입국 보류 판정을 받고, 병원에 격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데 따른 조치로 외교부는 즉각 항의하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모리셔스 정부는 23일(현지시간) 두바이를 경유해 도착한 한국인 34명 가운데 감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발견돼 입국 허가를 보류하고, 진단 등을 위해 관광객 전원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와 오후 4시 30분께 모두 36명이 도착했으나 최초 2명은 입국하고, 이후 모리셔스 보건부의 임시조치 지시가 전달되면서 이같은 조치가 시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모리셔스 정부 측에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진 입국 보류 조치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고 유감을 표명했다”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면서 신중한 대처 및 사전 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다만 모리셔스 측은 도서관광국으로서 코로나19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이날 각료회의 후 최종 조치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모리셔스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동쪽으로 800km 떨어진 인도양에 있는 섬나라로 최근 신혼 여행지로 각광 받고 있다.

이 당국자는 “향후 정부는 모리셔스 측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우리 국민들의 불편 방지 및 여행객 안전 등을 위한 필요한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며 “모리셔스에는 상주 대사관이 없고 현지 영사 협력원을 통해 지원 중이며, 주마다가스카르대사관 영사를 급파해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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