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확진 대구 어린이집, 4세 원생도 걸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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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비상]
대구 부산 광주 초중고 교장-교사도
학부모들 불안… 전국 학교현장 비상

뉴시스
“교장 선생님께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지금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가셔야 합니다.”

23일 오전 대구 달성군 북동초등학교 교직원과 학부모들은 이 같은 안내문을 받았다. 북동초는 교장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전하며 “자가격리 대상은 북동초 교직원 전원이다. 월요일부터 학교에 나오면 안 된다”고 알렸다.

대구와 부산, 광주 등에서 초등학교 교장과 교사, 고교생의 감염이 발생했다. 3월 개학을 앞두고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수성구 대구여고와 달서구 상인고의 겸임교사 A 씨가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여고는 17일 해당 교사가 참석한 가운데 전체 교직원 80여 명을 대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교직원 회의를 열었다. 학교는 교직원 전원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학교 출입 통제도 강화하기로 했다. 학교 관계자는 “7일 종업식 이후 보충수업 등을 하지 않아 학생 접촉자는 없다”고 밝혔다.

대구 동구 하나린어린이집의 어린이(4)는 자가격리 중 확진자로 밝혀졌다. 이 어린이집에선 58번 환자(26·여)가 교사로 근무했다. 원장은 23일 “확진 교사 반의 어린이가 아니라 같은 층을 사용했던 어린이”라는 내용의 공지 글을 올렸다. 해당 어린이는 대구의료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영남공고 학생 1명 등 학생 2명도 추가로 확진됐다.

부산의 한 여자중학교 교사(26·여)는 최근 부산 동래구 온천교회에서 남성 확진 환자(19)와 접촉한 뒤 확진자로 판명됐다. 부산시교육청은 해당 학교를 폐쇄하고 동료 교사 등 접촉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하도록 조치했다. 또 온천교회에는 초등학교 여학생과 유치원생 남아가 부모와 함께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매는 20, 21일 학교와 유치원에 다녀왔다. 남매의 아버지(46)는 22일 보건소 검사 결과 양성 확진 통보를 받았다. 남매와 어머니는 자가격리 중이며 현재 검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초등학교 여학생의 담임교사와 같은 반 학생 21명, 유치원 교직원과 원생 67명(전체)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 부산시는 전체 어린이집을 24∼29일 휴원하도록 했다.

대구=명민준 mmj86@donga.com / 부산=조용휘 / 김소영 기자
#대구 어린이집#코로나19#자가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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