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성지순례 경북도민 집단 감염 18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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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3일 0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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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다녀온 일행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추가로 나와 총 18명으로 늘었다.

경북도와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여한 경북도민 39명 가운데 9명이 지난 22일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밤늦게 의성주민 9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1차로 확진 판정을 받은 9명은 지역별로 안동 60대 부부 등 5명, 영주 1명, 영덕 1명, 예천 1명, 서울(가이드) 1명이다.

이들을 포함한 의성, 영주, 예천 등 지역 주민 39명은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하고 인천공항으로 귀국, 공항 종교시설에서 행사를 마친 뒤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오후 9시쯤 안동에 도착해 귀가했다.

순례단 중 제일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의성에 사는 예천군 공무원 A 씨(59·여)는 고열과 기침 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았다. A 씨는 귀국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출근하지 않았고 의성 집에서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성지순례단 가이드를 맡은 서울 구로구 거주 B 씨(41)는 서울서 확진 판정을 받고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보건 당국은 성지순례를 다녀온 사람 가운데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 성지순례단과는 별도로 제주 성지순례단 37명도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 성지순례단 중 1명은 기침 증상을 보여 이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23일 나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성지순레단 감염은 신천지 대구교회나 청도대남병원과는 경로가 다른 집단 감염일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이스라엘은 현재 ‘코로나19 청정국’이어서 이들의 감염 경로가 의문이다. 보건당국은 성지순례 단원 중 누군가가 출국 전 감염됐을 가능성, 여행 과정에서 감염 가능성 등을 배제하지 않고 추적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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