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없는 기침 지속땐 선별진료소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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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Q&A]
다수 모이는 밀폐공간 가지말고
승강기 버튼-영화관 문고리 등 옷자락-장갑으로 맨손접촉 피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만큼 나 자신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의 건강도 지키기 위한 수칙을 Q&A로 알아본다.

―코로나19를 예방하려면 외출을 삼가야 할까.

“외출을 아예 안 할 수는 없지만 여러 사람이 모이는 모임에는 가급적 가지 말아야 한다. 코로나19는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밀폐된 공간이면 더 위험하다. 코로나19의 주된 전파 경로는 비말(침방울)이지만, 밀폐된 환경에서는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미립자) 감염도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최근 대구에서 신천지교회 신자들이 대거 감염된 것도 다중이 좁은 공간에 밀집해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공장소에서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물건을 만져도 괜찮을까.

“불특정 다수가 같이 이용하는 물건은 접촉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 영화관, 공연장, 대중교통 등 다중이용시설 내 문고리, 엘리베이터 버튼,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난간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이용할 땐 손으로 직접 만지지 말고 옷자락이나 장갑으로 접촉하는 것을 권한다. 바이러스가 옷에 묻을 수 있지만, 생체가 아닌 곳에서는 오래 살아남지 못한다.”

―어떤 증상이 어느 정도 이어지면 검사를 받아야 하나.


“전문가들은 37.8도 이상의 고열 혹은 기침이 이틀째 이어지면 코로나19를 의심하고 신고하기를 권한다. 특히 가래 없는 기침이 나면 더욱 의심할 만하다. 세균성 폐렴은 가래가 많이 끓지만, 바이러스성 폐렴은 가래 없이 기침만 나는 경우가 많다. 대구와 서울 종로구 등 확진자가 많이 나온 지역을 다녀온 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경증이라도 보건당국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

―곧장 선별진료소로 가면 안 되나.

“코로나19 유사 증상이 나타나면 가장 먼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로 연락해야 한다. 무작정 일반 병의원에 가면 다른 사람들에게 병을 옮길 수 있다. 보건당국은 경증 환자의 경우 상급 종합병원보다는 보건소 선별진료소로 가기를 권한다. 경증 확진자가 상급 종합병원에 갔다가 응급실이 폐쇄되면 진료 공백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선별진료소#공공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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