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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주인공들 만난 문대통령 “어려움 겪는 국민에 용기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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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주인공들 만난 문대통령 “어려움 겪는 국민에 용기줘”

뉴스1입력 2020-02-20 13:58수정 2020-02-2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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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아카데미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 관계자들에게 “(영화 기생충의) 그 자랑스러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우리 국민에게 큰 자부심이 됐고, 아주 많은 용기를 줬다”며 “그 점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등 ‘기생충’ 관계자들과과 만나 “축하행사에서 수도 없이 들었을 텐데, 대통령의 축하 인사도 특별하지 않다”며 출연진과 스텝, 제작사 관계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영화 ‘기생충’이 우리 영화 100년사는 물론 오스카 역사에서도 새 역사를 쓴 데 대해 자랑스럽다며 “오스카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고 최고의 영화제이지만 우리 봉 감독이 핵심 찔렀다시피 로컬 영화제라는 비판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 기생충이 워낙 빼어나고 봉 감독이 워낙 탁월해서 비영어권 영화라는 그 장벽을 무너뜨리고 최고 영화, 최고의 감독으로 인정치 않을 수 없게 했다. 특별히 자랑스럽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BTS 등을 비롯한 K팝과 한국 드라마, 세계 유수의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한국인들의 입상 등을 거론한 뒤 “이렇게 한국은 일부 분야가 아니라 정말 문화 전반에서 이미 변방 문화가 아닌 세계 중심부에 진입해 인정받는 세계적 문화가 됐다. 그런 특별한 자랑스러음을 갖게 된다”면서 “봉 감독 포함한 모든 분들의 열정과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감사한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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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문화예술계는 물론 영화제작 현장이나 배급·상영 유통구조에 불평등이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나는 기생충이 보여준 사회의식에 깊이 공감한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제계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불평등이 하도 견고해져서 마치 새로운 계급처럼 느껴질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런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을 최고의 국정 목표로 삼는데 그게 반대도 많이 있고 속시원하게 금방금방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서 매우 애가 탄다”고도 했다.

그는 또 Δ영화산업에 있어 표준 근로시간제와 주 52시간 등의 준수를 위한 제도화 Δ영화산업 종사자들의 복지 증진 Δ영화 유통에 있어 독과점을 막을 스크린 상한제 신속 도입 Δ영화 산업 융성을 위한 영화 아카데미 지원 등을 약속하면서 “그러나 간섭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영화제가 다 끝나고 난 뒤에도 여기 올 때까지 힘든 장정이었을 텐데 오늘 하루는 마음껏 즐거운 시간이 되고 축하는 시간되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가 직접 ‘기생충’ 관계자들에게 헌정하는 짜파구리가 맛보기로 포함돼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봉 감독은 “오늘 이 자리에 이렇게 모이게 돼 영광스럽고 감사드린다”고 화답한 뒤 “바로 옆에서 대통령님이 길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서 저는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고 했다.

봉 감독은 “작품 축하부터 한국 대중문화와 영화 산업 전반 등 여러 언급을 거쳐 결국 짜파구리 이르기까지 말씀하신 게 거의 시나리오 2페이지”라면서 “이걸 암기하신 것 같진 않고 평소 어떤 이슈에 대한 체화된 주제의식이 있기에 줄줄줄 풀어내신 거 같은데 어떻게 하시는 거냐. 너무 조리있게 정연한 논리 흐름과 완벽한 어휘를 선택하시면서 기승전결로 마무리하는 것을 보며 글 쓰는 사람으로서 충격에 빠져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봉 감독은 “작년 칸에서부터 한국과 프랑스 등 여러 나라 개봉을 거쳐 아카데미 오스카의 대장정을 거쳐 여기까지 오게 됐는데, 이렇게 근래 많이 모인 적이 별로 없었다”면서 “영광스럽게 청와대에서 이렇게 대통령 내외분과 함께 좋은 자리에서 대장정을 마무리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배우 송강호씨도 “두 분의 멋진 말씀을 듣다보니 저도 말씀을 잘 드려야 한다는 강박이 생긴다”고 농담을 한 뒤 “따뜻한 음식을 먹으며 이렇게 대장정의 마무리를 짓는다는 게 특별하지 않나 싶다. 그런 자리를 마련해준 대통령 내외께 감사한다”며 “우리 모두가 모인 게 참 오랜만이다. 또 오늘이 2년의 긴 공식행사의 마지막 행사다. 참으로 뜻깊은 자리가 자연스레 된 거 같아 더 뭉클한 감동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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