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번째 확진자, 종로서 지하철 타고 인천 등 방문…접촉자 20명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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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18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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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번째 환자와 그의 아내인 30번째 환자가 다녀간 빌딩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29번째 환자와 그의 아내인 30번째 환자가 다녀간 빌딩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0번째 확진자(68세 여성)의 지난 5일 이후 동선이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30번째 환자의 동선을 공개했다. 환자는 이달 16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서울대병원 등 의료기관과 종로구의 식당, 카페를 방문했다. 또 지하철을 이용해 인천을 다녀오기도 했다.

30번째 환자는 29번째 확진자(82세 남성)의 배우자로 서울 종로구에 거주하고 있다. 접촉자수는 현재까지 20명이 확인됐고 자가격리 등 조치 중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0번째 환자는 2월 6일경 기침, 오한, 근육통 증상이 발생했으며 증상 발현 1일 전부터 격리 시점까지 의료기관, 약국 등을 방문했다. 방문한 장소 및 접촉자에 대해 추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29번째 환자의 감염원인 조사를 위해 환자의 증상 발현일 이전 2주간(1월 20일~2월 4일)의 행적을 토대로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며 “29번째 환자는 증상 발현일 이전에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기원 등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해당 시설 이용자 등을 중심으로 의심 증상 여부, 해외 여행력 등을 조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30번째 환자는 29번째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되기 직전까지 보호자로서 여러 병원을 함께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은 질본이 공개한 30번째 환자의 동선이다.

□ 30번째 환자

○ (2월 5~7일) 도보로 서울시 중구 소재 회사 출근(06:00~08:00), 도보로 귀가

○ (2월 8일)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서울대학교병원 외래) 방문(09:30~10:30)

○ (2월 9일) 이동 경로 확인 중

○ (2월 10일) 9시경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강북서울외과의원) 방문, 10시경 지하철 이용하여 지인들과 함께 인천시 중구 용유도 방문, 점심 식사 후 지하철 이용하여 경인아라뱃길 방문, 지하철 이용하여 동묘앞역 이동, 18시 55분경 종로구 소재 약국(단골온누리약국, 지봉로 50) 방문

○ (2월 11~12일) 이동 경로 확인 중

○ (2월 13일) 12시경 종로구 소재 식당(명륜진사갈비 서울동묘점) 방문(11:58~13:34), 13시 40분경 종로구 소재 카페(스타벅스 동묘앞역점) 방문(13:43~15:10)

○ (2월 14일) 9시 20분경 택시 이용하여 중구 소재 회사 출근, 10시 20분경 도보로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강북서울외과의원) 방문, 10시 45분경 종로구 소재 약국(단골온누리약국) 방문

○ (2월 15일) 29번째 환자 간호 위해 성북구 소재 의료기관(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방문

○ (2월 16일) 성북구 소재 의료기관(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방문 후 자택 귀가, 관할 보건소 선별진료소 진료를 거쳐 확진 판정 받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송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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