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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58일 앞두고 정권심판 합심… ‘도로 새누리당’ 극복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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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58일 앞두고 정권심판 합심… ‘도로 새누리당’ 극복이 과제

최우열 기자 , 이지훈 기자 입력 2020-02-18 03:00수정 2020-02-1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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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영 ‘미래통합당’ 출범
신당 상징색은 ‘해피 핑크’ 17일 미래통합당 출범식 ‘2020 국민 앞에 하나’ 참석자들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997년 한나라당 출범 이후 23년 만에 이뤄진 보수진영 신설 합당으로 출범한 통합당에는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전진당과 중도·보수 시민사회단체 400여 곳이 참여했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보수, 중도와 함께하는 ‘국민 대통합 정당’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미래, 통합은 대한민국이 걸어가야 할 길이고 신당의 가치가 응축된 이름이다. 똘똘 뭉쳐서 문재인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자!”

미래통합당 대표로 선출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당 출범식에서 이같이 강조하며 보수통합 신당의 출범을 선포했다. 지난해 11월 6일 황 대표가 보수통합 추진을 선언한 지 103일 만에 이뤄진 출범식이었다. 황 대표는 참석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자 “황교안은 없고 미래통합당만 있다”고도 했다.

2012년 새누리당이 자유선진당과 합친 적이 있지만 보수세력 간의 ‘신설 합당’은 1997년 신한국당과 민주당이 함께 한나라당을 창당한 지 23년 만이다. 특히 통합당 출범은 2016년 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사분오열된 보수진영이 총선을 앞두고 3년 만에 상당 부분 원상 회복됐다는 의미도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이날 출범식장엔 당원과 지지자 1000여 명이 몰려들어 입장에만 30여 분이 걸렸고, 상당수가 좌석 없이 서서 행사를 지켜봤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화환을 보냈지만, 일부 지지자는 불만을 터뜨리며 이름표에 낙서를 한 뒤 떼서 벽 쪽으로 돌려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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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엔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전진당 등 3개 원내정당에 재야 보수성향 시민사회단체, 옛 안철수계 인사들, 일부 청년정당 등이 모였다. 통합당 출범으로 국회 의석수는 129석의 민주당, 118석의 통합당(113석)과 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5석)으로 재편되면서 11석 차로 줄어든다. 호남 신당인 민주통합당이 창당되면 21석(국민의당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계 제외)을 차지해 3개 교섭단체 체제가 된다.

하지만 향후 난관도 남아있다. 통합의 핵심 축인 새보수당 유승민 의원은 이날 출범식에 불참했다. 통합당 관계자는 “불출마 선언을 한 유 의원과 황 대표의 회동이 성사되지도 않고 (유 의원이) 출범식에 불참하며 통합 효과를 반감시켰다”면서 “향후 새보수당계에서 유 의원이 요구한 ‘개혁공천’이나 ‘보수재건 원칙’ 실현 문제를 깐깐하게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우리공화당이나 자유통일당과의 연대 문제를 놓고 새보수당계가 반발할 것으로 보기도 한다.

한국당 지도 체제를 유지하는 데 반대하며 불참을 선언했던 시민사회 그룹이 설득 끝에 간신히 참여한 점은 앞으로 당 운영에서 적지 않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 지도부는 한국당 최고위원회를 유지한 채 새누리당 출신 2인(원희룡 제주도지사, 새보수당 이준석 젊은정당비전위원장)이 추가됐고, 여기에 국민의당 출신의 김영환 전 의원, 전진당의 김원성 최고위원이 추가돼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핑크색 신당 점퍼를 입고 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영환 최고위원은 “(임미리 교수의 칼럼처럼) ‘민주당 빼고’를 말하면서 (사람들이) ‘통합당 찍고’를 말하지 않는 게 문제”라며 “합리적 진보까지 아우르는 국민통합 정당이 되면 왜 안 되냐”고 외연 확장을 강조했다.

김무성 의원은 “아직 흩어져 있는 나머지 보수우파의 리더들도 통합당의 빅텐트로 헤쳐 모여야 한다”면서 “자유통일당의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전광훈 목사, 우리공화당의 조원진 의원, 그리고 홍문종 의원과 이정현 의원 등도 모두 통합에 동참하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통합당 합류를 논의 중이지만, 자유통일당 김문수 대표는 “한국당이 유승민 탄핵 세력에 의해 자유의 깃발을 내리고 자살했다”며 통합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최우열 dnsp@donga.com·이지훈 기자


#보수통합#미래통합당#도로 새누리당#21대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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