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완주 고속도로 터널 사고…2명 사망, 37명 부상

[서울=뉴시스]17일 오후 12시 23분께 전북 전북 남원시 대산면 완주～순천 고속도로 상행선 사매 2터널에서 차량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재 13명(중상 2명, 경상 11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소방청 영상 캡쳐) 2020.02.17. photo@newsis.com

전북 남원시 고속도로 터널 안에서 차량 30대가 추돌해 2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다.

전북 전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17일 오후 12시 23분경 전북 남원시 대산면 순천~완주 고속도로 상행선 사매 2터널에서 빙판길 사고로 추정되는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탱크로리가 눈길에 넘어졌고 화물차량 등이 미끄러지면서 잇달아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당초 사고로 1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후 사망자가 1명 추가돼 총 사망자는 2명이 됐다. 1명은 사고 현장에서 숨졌고, 다른 1명은 남원의료원 이송 중에 심정지로 사망했다.

사고로 터널 안의 탱크로리에서 불이 나며 유독가스가 새어나와 터널을 뒤덮었다. 접근 어려울 정도로 연기와 화염이 터널 안에 가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터널 내 폐쇄회로(CC)TV와 전등도 화재로 모두 타버리면서 사고 현장 내부 상황 파악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소방당국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43대와 인력 125명을 투입해 터널 내 화재 진압 및 인명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 화재진압과 인명 구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슷한 시각 사매 2터널에서 수백여m 떨어진 사매 1터널 상행선 방향에서도 5중 추돌사고가 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극심한 차량 정체를 빚고 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