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5선 정갑윤 의원(울산 중구)과 4선 유기준 의원(부산 서동구)이 17일 나란히 21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고민과 번민을 했지만, 이번 총선은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망해가는 나라를 바로 잡는 중차대한 선거라는 점에서 마음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이어 “당을 위해 결심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당원으로부터 받은 사랑으로 누렸던 혜택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불출마를 하게 된 것도 마지막으로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은혜를 갚기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달려가겠다.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도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이번 21대 총선에 현재의 지역구에 불출마하기로 했다”고 했다.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갈지에 대해선 “아직 생각 안 해봤지만 정치가 워낙 변동이 크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다른 생각은 없다”며 뚜렷한 답변을 내놓진 않았다.
이로써 불출마를 선언한 한국당 의원은 17명으로 늘었다. 정 의원과 유 의원을 비롯해 김무성 전 대표와 김성태 전 원내대표, 박인숙 의원, 한선교 의원, 김세연 의원, 김영우 의원, 여상규 의원, 김성찬 의원, 김도읍 의원, 윤상직 의원, 유민봉 의원, 조훈현 의원, 최연혜 의원, 김정훈 의원, 정종섭 의원 등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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