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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1개월 신예 암말 ‘다이아로드’, 과천벌의 새 여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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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1개월 신예 암말 ‘다이아로드’, 과천벌의 새 여왕으로

과천=조응형 기자 입력 2020-02-16 21:18수정 2020-02-1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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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서울에서 열린 제24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참가 말들이 뜨거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3세 이상 암말들이 자웅을 겨룬 이번 경주에서는 다이아로드(오른쪽에서 첫 번째)가 0.5초차로 우승해 ‘레이싱 퀸’에 올랐다. 과천=최혁중기자 sajinman@donga.com

외곽에서 기회를 엿보던 7번 말이 세 번째 코너를 앞두고 선두로 치고 나갔다. 무서운 기세였다. 700m 정도를 남겨둔 상황에서 뒤따르는 말과 1마신(馬身·말의 몸 길이로 1마신은 2.4m) 차로 마지막 직선주로에 접어든 이 말은 600m를 독주한 끝에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4세 신예 국산 암말 ‘다이아로드’가 과천벌의 새로운 여왕으로 등장하는 순간이었다.

다이아로드는 16일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9경주(1800m)로 열린 제24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총상금 2억5000만 원)에서 김용근 기수(38)와 호흡을 맞춰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억3750만 원. 지난해 3월 데뷔한 다이아로드는 이날 경기까지 7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6번, 준우승 1번으로 승률 85.7%, 복승률(우승 또는 준우승을 차지한 비율) 100%를 차지하며 신예 강자로 떠올랐다.

동아일보배 대상경주는 2018년부터 산지 혼합 경주로 환원됐다. 전 세계의 명마가 자웅을 겨루면서 호주산 노장 암말 ‘실버울프’(8세)는 지난해 대회 사상 처음으로 2연패를 이뤘다. 실버울프는 이날 출전마 가운데 레이팅(경주마의 능력을 수치화한 지수)이 125로 가장 높아 3연패가 기대됐지만 전성기를 맞은 신예에게 여왕 자리를 내줬다. 다이아로드의 레이팅은 79로 이날 출전한 11마리 말 가운데 7번째였지만 500kg이 넘는 큰 체구에서 나오는 힘은 폭발적이었다. 직선주로에 강한 다이아로드는 바깥쪽에서 파고들며 추격해 온 실버울프와 숨 가쁜 레이스를 펼치다 결승선을 100m 정도 앞두고 막판 스퍼트를 올리며 3마신 차로 제압했다.


다이아로드와 실버울프는 송문길 조교사(49)가 이끄는 40조 마방의 관리를 받고 있는 ‘동료’이기도 하다. 송 조교사는 최강 암말 실버울프에 이어 다이아로드까지 배출해내며 암말 강자 마방의 명예를 높였다. 송 조교사는 “다이아로드라는 새로운 강자가 우리 마방에서 나와서 기쁘다. 그간 많은 업적을 이뤄낸 실버울프가 대회 최초 3연패를 차지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다이아로드가 국산 암말로서 선배 실버울프처럼 좋은 기량을 오래 유지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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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이 쏟아진 궂은 날씨에도 이날 경마장에는 2만5403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대상경주 총 매출은 약 50억3600만 원을 기록했다.

과천=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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