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조절용 생화학무기 프로그램?…신종 코로나 ‘가짜뉴스’에 몸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29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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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조절 위한 생화학무기”, “미국 계엄령 선포할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관련 가짜뉴스가 쏟아지고 있다.

23일(현지 시간) 미 온라인매체 트위스트 트루스는 “22일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 청장이 자국 내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계엄령 선포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FEMA 대변인은 다음 날 미 팩트 체크 기관인 폴리티팩트(PolitiFact)에 “해당 내용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또 “영국 퍼브라이트 연구소가 우한 폐렴을 제조했다”, “빌 게이츠 부부가 설립한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이 연구소를 후원해 수익을 얻고 있다”는 음모론이 나왔다. 하지만 퍼브라이트 연구소는 바이러스 개발이 아닌 동물 질병 예방을 위한 백신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도 가짜 뉴스로 혼란을 겪고 있다. 2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 등에는 중국 호흡기 질환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가 “‘소금물로 입을 헹구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왔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중국 여행 전문 블로거 왕멍윈(汪夢云)이 박쥐 고기를 먹는 영상은 2016년 남태평양 섬 국가 팔라우에서 촬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페이스북에 공개된 우한 시장의 야생동물 판매 모습을 담은 동영상의 배경은 인도네시아의 란고완이란 시장으로 밝혀졌다. 우한 폐렴이 인구 감소를 위한 생화학무기 프로그램이라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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