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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8일 중동평화안 발표…정착촌의 이스라엘 주권 인정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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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8일 중동평화안 발표…정착촌의 이스라엘 주권 인정할 듯

뉴시스입력 2020-01-28 16:53수정 2020-01-2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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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전날 이스라엘 여야 지도자 회담…팔, 거절
팔레스타인 "새로운 투쟁 초래할 수도…실패할 것"
탄핵심판-청문회…'정치적 이용' 비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국경 등 분쟁 중재안 ‘중동 평화 계획’(중동평화안) 발표 하루 전인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여야 지도자와 중동평화안을 공유했다고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네타냐후 총리의 정적인 이스라엘 중도 야당 청백당의 베냐민 간츠 대표과 잇따라 회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이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다. 우리는 이 구상이 성공할지 지켜볼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좋을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감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나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역사를 만들고 이스라엘의 최종 국경을 정의할 기회”라고 환영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스라엘에겐 가장 위대한 미국 대통령”이라고 추켜세우며 “내일 계속해서 역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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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츠 대표도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중동평화안은) 중대하고 역사적인 이정표”라고 반겼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진실하고 용기 있는 친구”라며 “이스라엘 시민에 대한 지지와 안보에 대한 헌신”에 사의를 표했다.

팔레스타인은 미국 측의 회동 제안을 거절했다.

NYT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고위 관계자는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제3자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화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3년 가까이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중동평화안은 이스라엘에 유리하게 짜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이번 방안엔 요르단강 동쪽 국경지대인 요르단 계곡에 대한 이스라엘 통치권을 인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서안의 일부 지역을 합병하고 그 곳의 모든 정착지에 이스라엘 주권을 부여할 것을 요구해 왔다. 이스라엘은 1967년 중동전쟁에서 요르단강 서안지구, 가자지구, 동예루살렘 등을 점령했다. 요르단 계곡은 중요한 안보 자산으로 꼽힌다.

문제는 팔레스타인의 동의 여부다. 팔레스타인은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뒤 미국 정부와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 이번 중동평화안이 이스라엘에 유리하게 정해질 경우 팔레스타인의 반발이 불가피하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는 지난 26일 중동평화안이 팔레스타인 국민들의 새로운 투쟁을 초래할 수 있다며 “팔레스타인을 겨냥한 새로운 음모는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역시 중동평화안을 지지할 것이라며 “그들에게도 아주 좋은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언론 역시 중동평화안이 실제 실현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AP통신은 “팔레스타인은 이 계획에 대해 선제적으로 거부했고, 네타야후 총리의 불안정한 정치적 입지를 감안할 때 이 계획이 구체화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관측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 계획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AP통신은“발표일 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심판이 이어지고, 이스라엘에선 의회가 네타냐후 총리의 범죄비리 혐의 면책특권 요청을 논의하기 위해 청문회를 연다”며 “양국 지도자들에게 반가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동평화안은 네타냐후의 강경 민족주의 지지자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지만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생존 가능성을 짓밟고 이웃인 요르단을 화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고 미 대사관을 그 곳으로 옮기는 등 노골적으로 이스라엘의 편을 들어왔다”며 “이를 통해 탄핵심판과 올해 재선에서 친이스라엘계의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NYT는 “이스라엘에게 요르단 계곡의 많은 부분의 주권을 제공하도록 하는 미국의 계획은 네타냐후 총리와 그의 상대 둘 다 궁지에 몰아넣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정오(한국시간 29일 오전 2시)께 네타냐후 총리와 함께 중동평화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해 말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스라엘 정치 여건 등으로 미뤄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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