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檢중간간부 인사에 “2차 학살…독재정권도 안 하는 폭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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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23일 13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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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3일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3일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자유한국당은 23일 법무부의 대규모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두고 “법무부의 검찰 2차 대학살”이라며 “독재정권에서도 벌어지지 않을 인사 폭거가 벌어졌다”며 맹비난했다.

한국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알량한 자신들의 권력 좀 연장해보겠다고, 비리 백화점의 온상인 조국과 불법을 저지른 친문들을 살리겠다고, 대한민국의 사법근간을 뿌리째 뽑아버렸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국당은 “지난 8일 정권의혹과 조국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검찰 지휘부를 대거 교체한 것도 모자라 오늘은 차장, 부장과 평검사들에게까지 칼을 들이댔다”며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다는 이유 하나로 그저 자신들의 일에 매진하던 일선검사들은 좌천돼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의와 공정은 물론이고 상식과 기본마저도 완전히 짓밟힌 인사”라며 “자기편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슨 일도 불사하는 막가파식 깡패 집단과 다를 바가 없다. 권력을 연장하기 위해, 자신들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저지른 전횡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검찰을 권력의 충견으로 만든다고, 문 정권의 범죄가 아예 사라지는가. 검찰 요직에 자기편을 심는다고, 국민들까지 정권 편에 서서 귀를 막고 눈을 가릴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며 “얼마나 지은 죄가 많길래 이렇게까지 무리수를 두느냐는 비판과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는 7월 공수처까지 탄생되면, 문 정권이 계획한 검찰 무력화 시도는 완벽하게 퍼즐을 맞추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잊지 마시라. 검찰이 정권의 사유물이 되고,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면, 정권의 미래도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법치 파괴 정권, 역사는 문 정권을 이렇게 기록할 것”이라며 “1차에 이은 2차 검찰 대학살로 문재인 정부는 조만간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법무부는 이날 차장·부장검사 등 중간 간부와 평검사 인사를 발표했다. 이날 인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검찰 차장검사를 전원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인권·민생·법치를 위한 인사”라며 “직제개편 및 중간간부 인사가 필수보직기간 1년을 회피하고 현안사건 수사팀 해체를 위한 것이라는 주장은 오해”라고 부연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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