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은 손떼라”…한국당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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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23일 12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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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에게 임명장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재철 원내대표, 김세연, 박완수, 이석연 위원, 황교안 대표, 김형오 위원장, 이인실, 조희진, 엄미정 위원. 2020.1.23/뉴스1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에게 임명장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재철 원내대표, 김세연, 박완수, 이석연 위원, 황교안 대표, 김형오 위원장, 이인실, 조희진, 엄미정 위원. 2020.1.23/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 4·15총선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가 23일 임명장 수여식과 첫 회의를 열며 공식 출항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공관위원 한 분 한 분을 참 어렵게 모셨다. 이 분들은 국정 현장, 교육 현장, 사회봉사 현장에서 많은 것을 체험하고 이 나라를 어떻게 개선할까에 대해 가장 잘 알고 계신 분들”이라며 “오늘의 처참한 현실을 어떻게 타개할지 각자가 뼈아픈 고민과 철학을 갖고 있으신 분들”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 분들을 모시게 된 첫번째 이유이자 가장 중요한 이유는 혁신 공천에 공감했기 때문”이라며 “어떠한 자본과 외부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공정하고 엄중하게, 또 양심에 의해 이 나라의 미래를 되찾고 희망을 주는 국회의원이 배출될 수 있도록 공천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세연 의원은 “불과 67일 전에 ‘수명을 다해서 해체해야 된다’고 말한 한국당에서 공관위원을 맡는 게 과연 적절한가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있었다”며 “4년전 (한국당의 전신) 새누리당이 망가졌던 20대 총선 공천 과정을 지켜보면서 2016년 3월 조용히 탈당계를 제출했던 김 위원장이 백척간두의 위기에 선 나라의 미래를 위해 공천 현장에 뛰어들었는데 그 뜻을 거역하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의 물리적인 완전한 해체는 실현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위원직의 직무를 맡아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불출마의 뜻을 밝힌 취지를 구현하는 차선책은 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며 “당 내부를 잘 알고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어디에도 구애받지 않고 부여된 직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인실 위원은 “세계경제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지만 한국경제는 거기에 편승하지 못하고 있고, 서민경제와 민생이 굉장히 어렵다”며 “기로에 놓인 한국경제를 살릴 공천이 되길 희망한다. 이기는 공천, 혁신 공천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희진 위원은 “우리 사회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이고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질서가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선 국회의원을 뽑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정치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공정하게 국민 입장에서 반영할 수 있다면 그 또한 중요한 의미가 있고 보람이 되겠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연우 위원은 “제가 일하는 곳은 발달장애인과 같이 누구나 알기 쉬운 뉴스를 만들고 정보 소외층의 알권리를 위해 캠페인을 하는 회사”라며 “나라를 위한 대의로 김 위원장과 함께할 수 있는 것 같다. 큰 힘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석연 위원은 “공천 업무와 관련해 황 대표를 비롯해 당에서는 손을 떼라”며 “저는 계파에 관심도 없고 (계파 인사들이) 누군지도 모른다. 원칙과 정도를 지키고, 국민의 감동을 받아 궁극적으로 선택 받을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황교안 대표는 “공관위원 8명 중 6명이 외부인사이고, 이 중 4명을 모시게 된 것도 공적이라 생각한다”며 “경제·안보·법치, 과학·기술, 문화·예술 등 다양한 전문가가 포진하고 당내외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낸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황 대표는 “공천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 역시 매우 중요하다”며 “공천 과정서 잡음을 없애려면 무엇보다 엄정하고 공정해야 한다. 큰 기조와 그동안 논의를 바탕으로 공정한 공천 룰과 기준을 만들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공천에서 이겨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공관위 구성을 통해 변화와 쇄신 의지에서 우리 당이 앞서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혁신도 좋고 쇄신, 통합도 좋지만 현장(총선 본선)에서 져버리면 말짱 헛 일”이라며 “좋은 사람을 공정하게 잘 뽑아서 선거 필승을 위한 기틀을 모아주시는 것이 공관위원들이 할 일이다. 충분히 잘 해내실 것”이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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