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영입 12호’ 태호 엄마 이소현 “아이들 안전·생명 지킬 것”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1월 23일 11시 12분


코멘트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12호 ‘태호 엄마’ 이소현 씨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영입인재 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12호 ‘태호 엄마’ 이소현 씨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영입인재 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4·15총선 영입인사 12호로 ‘태호 엄마’ 이소현 씨(37)를 발표했다.

이 씨는 지난해 5월 인천 연수구에서 발생한 축구클럽 차량 교통사고로 아들 김태호 군을 잃었다. 이후 어린이가 탑승하는 모든 통학차량을 어린이 통학버스 신고대상에 포함시키는 내용인 ‘태호·유찬이법’의 국회 통과를 위해 ‘정치하는 엄마들’에서 활동해왔다.

이 씨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 특히 미래 희망인 아이들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보다 우선인 것이 어딨냐”며 “다른 일 때문에 이 일을 미루는 것이 정치라면, 존재 이유에 대해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 씨는 “사실 영입 제안을 처음 받고 말도 안 된다고 거절했다. 솔직히 여의도 쪽은 돌아보기도 싫었다”라면서도 “하지만 가장 아팠던 사람이 가장 절박하고, 가장 절박한 사람이 가장 치열하고 순수하기에, 더 절박한 사람이 매달리고, 더 절박하게 성과를 낼 것이라는 거듭된 설득에 마음을 열었다”고 입당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의 안전과 생명,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아가는 일에는 아이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헌신적으로 일을 해보려고 한다”며 “육아를 했던 엄마로서, 출산을 앞둔 엄마로서 아이들이 안전한 나라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해찬 대표는 “자신의 아픔을 딛고 타인의 고통을 생각하는 마음, 가장 아깝기에 절박했던 마음을 정치가 배워야 한다”며 “소박한 국민의 행복을 지키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고, 공직자의 의무임을 이소현님을 통해 되새긴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민을 재난과 사고로부터 지켜내고 안전한 삶을 보장하는 게 국가와 정치의 가장 큰 존재 이유이자 목적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죄송했다”며 “어린이 안전과 관련해 불행의 쇠사슬을 끊기 위해 이소현님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씨는 오는 6월 출산을 앞두고 있지만, 비례대표보다는 지역구 출마 의지를 강하게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본인의 각오는 지역구 출마”라며 “수도권에 젊은 어머니들이 많이 사는 곳에 가서 직접 아이들의 미래를 고민해보고 싶다는 의사가 있어, 그것을 어떻게 반영할 수 있을지 조금 더 내부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