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수사팀’ 차장검사 전원 교체…‘상갓집 항의’ 양석조 좌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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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23일 0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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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2020 상반기 검사 인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감찰 무마 의혹,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등의 수사를 지휘한 차장검사들이 전원 교체됐다.

법무부는 23일 ‘인권·민생·법치를 위한 2020년 상반기 검사 인사’를 발표했다.

먼저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했던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는 평택지청장으로 전보됐다.

‘조 전 장관 가족비리 의혹 수사’를 이끌었던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여주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한 홍승욱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는 천안지청장으로 전보됐다.

이 외에 고형곤 반부패수사2부장이 대구지검 특수부장으로, 대검 간부 상갓집에서 조 전 장관 관련 방침에 항의했던 양석조 선임연구관이 대전고검 검사로 좌천되는 등 서울중앙지검 차장 검사 전원이 교체됐다.

서울중앙지검 신임 1차장 검사에는 이정현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가, 2차장 검사에는 이근수 방위사업청 파견 방위사업감독관이, 3차장 검사에는 신성식 부산지검 1차장검사가, 4차장에는 김욱준 순천지청장이 발탁됐다.

법무부는 ‘수사를 방해하려 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현안사건 수사팀의 부장검사와 부부장검사 등은 대부분 유임 시켜 기존의 수사 및 공판 업무를 그대로 수행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지휘계통에 있는 차장 검사는 직접 수사를 담당하는 것이 아닌 점, 특정 부서 출신에 편중된 인사, 기수와 경력에 맞지 않는 인사를 해소할 필요가 있는 점 등 지난번 인사를 정상화 하는 차원에서 인사를 실시했다”며 “후임에 업무능력이 검증되고 검찰 내 신망이 두터운 검사를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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