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문석균에 우려 전달… 사실상 불출마 요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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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4·15총선을 앞두고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경기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에게 당 차원의 우려를 전달하며 사실상 불출마 결단을 요구했다.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세습, 부동산 투기 논란을 빚고 있는 총선 출마 후보자들에 대한 정리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해찬 대표 비서실장인 김성환 의원은 22일 라디오에서 “우리 사회에 공정의 가치가 많이 높아져 당의 우려와 국민 정서를 (문희상) 의장과 당사자에게 전달했다”며 “본인이 현명한 결정을 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자진 결단을 요구한 것이냐’는 질문에도 “그 부분을 판단해서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사실상 총선 불출마를 압박한 것이다.

부동산 투기 논란을 빚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던 정봉주 전 의원 등에 대해서도 검증을 미루며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험지 출마’를 위한 내부 정리에도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49)는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에 입당해 총선에서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육영수 여사의 고향으로 보수세가 강한 곳이다. 당으로부터 경남 양산 출마를 권유받은 김두관 의원도 같은 날 당 총선 입후보자 전·현직 의원 교육 연수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길이지만 결심을 하려고 한다”며 사실상 양산 출마 뜻을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더불어민주당#21대 총선#문석균#곽상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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