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도 끓는물 ‘날벼락’…호텔 온수관 터져 투숙객 5명 사망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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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21일 13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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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 en Espanol 유튜브 영상 캡쳐)
(RT en Espanol 유튜브 영상 캡쳐)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도시 페름의 한 호텔에서 섭씨 100도에 이르는 온수관이 터져 투숙객 5명이 사망했다.

타스통신은 20일(현지시간) 새벽 패름시 산업지대의 카라멜 호텔에서 발생한 난방관 파열 사고를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 호텔은 5층짜리 아파트 지하에 있는 소형 숙박시설로, 창문도 없고 탈출구도 1개뿐이다.

사고는 투숙객들이 잠을 자는 사이 일어났다. 중앙난방용 온수관이 터져 섭씨 100도에 이르는 물이 객실 내로 쏟아졌다. 뜨거운 물은 객실을 침수시킬 만큼 높게 차올랐다. 물에 차지 않은 곳도 뜨거운 증기가 가득 찼다.

이 사고로 투숙객 5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5세 여자 아이와 어머니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구조당국은 “물을 빼내는 과정에서 시신 5구를 발견했다”며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화상을 입은 부상자 중 30대 여성 1명은 심각한 상태이며, 2명도 1~2도의 화상을 입은 상태라고 의료진은 전했다.

온수관 파열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 호텔은 옛 소련 시절인 1965년에 지은 낡은 아파트 건물 지하 1층에 있었다. 9개의 객실이 있는 작은 숙박시설로 민간업체가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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