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총장 오만함에 취한 것 아닌지…” 與, 상가집 항의 비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20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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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대검찰청 양석조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 등 일부 검사들이 18일 한 빈소에서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등에 항의하며 고성을 친 것과 관련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20일 이번 사건을 1986년 ‘국방위원회 회식사건’에 비유하며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국방위 회식사건은) 사적 이해관계로 똘똘 뭉친 일부 기득권세력이 기고만장함으로 공적질서를 무력화 시킨 대표적 사례로 윤석열 검찰총장과 그의 측근 세력들은 자신들의 권력으로 검찰과 세상을 쥐락펴락 할 수 있다는 오만함에 취해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검찰은 ‘윤석열 사단’이라는 말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사적 친분이 있는 검사들이 주요 보직을 독점하고, 검찰권을 남용하는 등의 전횡을 휘둘러 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고 덧붙였다. 국방위 회식사건은 1986년 ‘하나회’ 소속 육군 수뇌부가 여야 국회의원 10여 명과 저녁 식사를 하다 폭행한 사건으로, 윤 총장과 그 측근들을 12·12 쿠데타를 주모한 신군부에 빗댄 것이다.

홍 수석대변인은 “윤 총장이 자신의 사적관계보다 총장으로서의 직무에 충실했다면 부적절하고 추태에 가까운 항명을 제지하고 경고했어야한다”고도 했다.

변호사인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은 20일 라디오에 “기자들도 있던 자리에서 그렇게 한건 아마 좀 누구 들으라고 한 얘기 아닌가 싶다며 ”본인들이 (추후 인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있을 것 같고, 그런 걸 좀 막기 위한 성격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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