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원로’ 리수용도 아웃… 후임에 김형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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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국가장의위 명단서 빠져… 작년말 전원회의 후 물러난듯
金, 러 대사 출신… 국제부장 올라

북한 외교가의 원로이자 국제담당 노동당 부위원장인 리수용 국제부장도 이번 인사에서 교체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사망한 ‘항일 빨치산 1세대’인 황순희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른다며 당정군 간부 70명으로 구성된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을 18일 발표했는데 이 명단에 리수용이 빠졌다. 당 부위원장 중 장의 명단에서 빠진 인사는 박광호 리수용 김평해 태종수 안정수 등 5명으로 지난해 말 당 전원회의 결과 현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전원회의 마지막 날 새로 구성된 ‘당중앙 지도기관’ 간부들과 찍은 사진에도 리수용은 없어 일찌감치 교체설이 제기됐다.

올해 85세인 리수용은 국제담당 부위원장을 러시아 대사였던 김형준(71)에게 넘겨준 것으로 정부 당국은 보고 있다. 김 전 대사는 지난해 전원회의에서 이미 노동당 국제부장에 임명됐고 이번 황순희 장의위원회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리수용이 정치국 위원으로 권력 서열 7, 8위였던 것과 달리 김형준은 지난해 말 당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 선출된 만큼 당분간 리수용이 담당했던 ‘외교 브레인’ 역할은 리선권이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맡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북한 군부 강경파#북한 외교가#리수용 교체#김형준 국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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