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딸’ 권은희, 3선 고지 먹구름…與 후보에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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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18일 0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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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광주 광산을은 현역인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의 3선 도전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민형배 전 청와대 비서관, 박시종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김성진 전 광주테크노파크원장 등이 경쟁한다. 2020.1.17 /뉴스1 © News1
21대 총선 광주 광산을은 현역인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의 3선 도전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민형배 전 청와대 비서관, 박시종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김성진 전 광주테크노파크원장 등이 경쟁한다. 2020.1.17 /뉴스1 © News1
광주 광산을은 광주 유일의 재선 여성 의원인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의 지역구다.

18대 대선에서 국정원 댓글 외압사건을 폭로하며 ‘광주의 딸’로 불린 권 의원의 3선 여부가 관전포인트이지만 바른미래당으로 갈아타면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밀리는 모습이다.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보면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3명, 무소속 1명, 국가혁명배당금당 1명 등 5명이 등록했다.

민주당은 김성진 전 문재인대통령후보 경제산업특보(57)와 민형배 전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58), 박시종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 선임행정관(55)이 경선을 벌이고 있다.

무소속은 국정농단 최순일 저격수인 노승일 민족통일 광주시협의회 부회장(44)이 도전장을 냈고 국가혁명배당금당은 김성호 예비후보가 가세했다.

현역인 권 의원은 경찰 출신 정치인이다. 전남대 법학과 졸업 후 2001년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33기를 수료했다.

이후 변호사 생활을 하다 2005년 경찰 경정 특별 채용에 응시해 여성 최초로 합격, 서울지역 경찰서 첫 여성 수사과장이 됐다.

18대 대선 과정에서 발생한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당시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수사를 담당했다. 대선 이후 국정원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수사 외압을 폭로하며 주목받았다.

2014년 7·30재보궐선거에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을 받아 당선했고, 20대 총선에서 녹색돌풍을 일으킨 국민의당 후보로 재선에 성공, 바른미래당 의원으로 남아있다.

국정원 외압 사건 폭로로 ‘광주의 딸’로 불리지만 최근 행보는 ‘박근혜 탄핵’ 이후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인사들과 정치적 동행을 하면서 입지가 약해졌다.

광주에서는 대표적인 친 안철수계 의원으로 분류되는 만큼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정계복귀가 선거 구도에 어떤 역할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후보의 선두주자는 광주 광산구청장을 지낸 민형배 전 청와대 비서관이다.

민 전 비서관은 2006년과 2007년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 인사관리행정관과 사회조정비서관으로 근무한 이후 2010년 광산구청장에 당선돼 재선을 했다.

2016년에는 광주시장 도전에 나섰다 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후 문 대통령 당선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했다.

그는 광산구청장 시절부터 닦아 온 탄탄한 조직력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당내 경선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 전 비서관의 당내 경쟁자로는 박시종 전 선임행정관이 꼽힌다.

박 후보는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광주에서 개혁적 정치운동을 벌여왔다.

서울대 정치학과에 입학해 학생운동 중 투옥 경험이 있으며, 지난 2012년에 이어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광주지지그룹의 핵심 참모역할을 수행했다.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공동대표와 시민의힘 상임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김성진 전 경제산업특보도 민 전 비서관과 당내 경선을 펼친다.

김 전 특보는 전남 고흥 출신으로 광주 대동고와 건국대를 거쳐 영국 리즈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9년 제33회 행정고시(재경직)에 합격, 공직에 첫 발을 내디딘 뒤 27년 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근무하며 지역경제국장과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 전남체신청장,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등을 역임했다.

문재인대통령 후보 산업경제 특별보좌관과 산자부 대변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평가위원, 더불어민주당 중소기업특별위원회 부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최근 진행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민형배 전 구청장이 독주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전남매일이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12월22~25일 실시한 다자대결 지지도에서 민형배 전 비서관은 33.2%로 1위를 차지했다. 박시종 전 선임행정관(13.9%), 권은희 국회의원(12.0%), 노승일 전 한국체육대 19대 총학생회장(9.7%), 김성진 전 광주테크노파크원장(7.3%) 순이었다.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무등일보, 광주MBC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12월23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민 전 비서관은 32.4%로 경쟁 후보들을 큰 차이로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박시종 전 선임행정관 8.7%, 권은희 의원 6.4%, 김성진 전 대변인 4.5%, 노승일 부회장 4.5% 순이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확인)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광산을은 광주 8개 총선 지역구 중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가장 안정적인 지지율과 함께 독주하는 곳”이라며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지지율 격차를 줄이기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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