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글e글]“7등급은 용접 배워 호주 가”…스타강사 주예지 발언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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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14일 1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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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한 스타 강사가 라이브 방송 도중 수학능력시험 점수가 좋지 않은 학생들은 용접을 배워서 외국에 나가야 한다는 발언을 해 용접공 비하 논란이 일고 있다.

대입 수학강사 주예지 씨는 지난 13일 유튜브 실시간 방송에서 학생들과 이야기를 하던 중 “(수리) 가형 7등급은 공부를 안 한 것이다. 노력했다면 7등급은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손으로 용접하는 시늉을 하고 ‘지잉’ 소리를 내며 “그렇게 할 거면 용접 배워서 호주에 가야된다. 돈을 많이 준다”고 웃었다.

주 씨의 발언에 학생들이 수근 대자 “제가 더워서 헛소리를 하고 있다”고 수습에 나섰다.

논란이 계속되자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다수 누리꾼들은 용접 기술자를 비하했다며 주 씨를 질타했다.

“용접을 우습게 아네. 몸 쓰는 일하면 쉬운 줄 아나. 의도가 어찌됐던 저건 말실수다.”
“용접공 흉내까지 내면서까지 비하할 필요 있나. 누구든 그 사람이 하는 일은 존중받아야 된다. 어떤 직업을 그렇게 말한 것은 비난 받을 만하다.”
“무관 천대로 무신정변이 일어났다. 기술자 천대로 동아시아에서 발전 제일 더디던 과거를 답습하나.”
“남자 강사가 여학생 7등급 보고 어디 빨리 남자 하나 잡아서 시집이나 가라고 하면 여성단체가 다 들고 일어날 듯.”
“저 사람이 잘나고 예쁘고 이런 걸 떠나서 저런 말은 지혜가 없는 말이긴 하지. 팩트고 뭐고 용접공을 비하하는 말이거든. 저 사람 지인의 지인 중에는 분명히 한명쯤은 용접공도 있을 텐데. 자기가 살고 있는 집도 용접공들이 만든 거고.”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공부만 아는 어린 학생들에게 다른 길을 제시한 것이라며 주 씨를 감쌌다.

“솔직히 객관적으로 봤을 때 이렇게 흥분할 거리냐? 다른 길을 찾아야한다고 한 것 같은데.”
“호주에선 용접은 전문기술직종이고 대우나 페이도 좋다. 그러니까 호주가서 용접공 하라는 참 조언인데 왜 선생께 이러느냐.”
“저런 말이라도 해주는 선생님이 진짜다. 무관심한 게 얼마나 무서운데.”

주 씨 측은 “영상 내용 중 일부만 짜깁기돼 공유되며 논란이 증폭됐다. 이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직업 비하 내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라며 “향후 대응방안과 관련해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주예지는 강의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며 ‘K-POP에 이은 K-math’라는 수식어을 얻은 스타 강사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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