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비핵화에 데드라인은 없다”…北에 대화재개 공개 제안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6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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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겸 대북특별대표는 16일 “미국은 (비핵화 협상의) 데드라인이 없다”며 “우리는 여기(한국)에 있고 당신들은 우리를 어떻게 접촉할지 않다”고 말했다. 연말 시한을 강조하며 도발 재개 위협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에 경고를 보내며 북한에 대화 재개를 공개 제안한 것이다.

비건 대표는 이날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가진 뒤 기지회견에서 “북한의 카운터파트에게 직접적으로 말하겠다. 지금은 일을 할 때다. (비핵화 협상을) 완수하자(let‘s get this done)”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양측의 목표에 맞는 균형 잡힌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창의적이고 유연한 해법들을 제안해왔다”며 두 차례에 걸쳐 “미국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The US will not give up)”고 강조했다.

하지만 비건 대표는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대하라”며 미국을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재개 위협을 보내고 있는데 대해서는 강하게 경고했다. 그는 “앞으로 (북한이) 중대한 도발을 감행하는 것은 항구적인 평화를 성취하는데 아주 도움이 안 되는 일(most unhelpful)”이라며 “아직 늦지 않았다”고 했다. 비건 대표는 17일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의 호응이 있을 경우 대표단 일부를 남겨 북한과 접촉을 시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비건 대표를 접견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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