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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도 트럼프처럼… ‘英 러스트벨트’ 집중 공략해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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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도 트럼프처럼… ‘英 러스트벨트’ 집중 공략해 승리

런던=김윤종 특파원, 조유라 기자 입력 2019-12-14 03:00수정 2019-12-14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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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총선 보수당 과반 압승
탄광지대 등서 반이민 정서 확산
브렉시트 깃발로 노동당 텃밭 누벼… 노동당 ‘브렉시트 모호성’ 외면받아
12일 영국 조기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전체 650석 중 364석을 얻어 과반(326석)보다 38석을 더 확보했다. 제1야당 노동당은 기존보다 59석 줄어든 203석에 그쳤다. 이날 영국 런던의 BBC 본사 건물 위에 보리스 존슨 총리의 얼굴과 보수당의 출구조사 결과 개표방송 화면이 비치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12일(현지 시간) 영국 조기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압승을 거둔 주요 이유로 제1야당인 노동당의 텃밭이었던 ‘레드월’의 민심 이반이 꼽힌다. 중북부의 석탄, 철강, 제조업 밀집 지역으로 ‘영국판 러스트벨트(미국의 쇠락한 공업지대)’로도 불린다.

BBC에 따르면 보수당은 약 100석이 걸린 레드월에서 50석 이상을 확보했다. 비숍오클랜드, 워킹턴, 렉섬 등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한 번도 이기지 못한 곳에서도 승리했다. 레드월은 탄광 통폐합 등을 단행한 ‘보수의 거두’ 마거릿 대처 전 총리(1979∼1990년 집권) 때 몰락해 반(反)보수당 정서가 강했다. 이후 30여 년간 노동당 텃밭이었지만 최근 반이민 정서로 보수당 지지자가 늘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10월 말 총선 실시를 발표한 후 줄곧 이곳을 누볐다. 현지 언론은 ‘산토끼’ 공략에 나선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2016년 대선에서 러스트벨트를 집중 공략해 백악관 주인이 됐다.

2016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가결 후 3년 반 넘게 이어진 브렉시트 혼란 정국에 대한 국민의 피로감도 보수당의 승리 요인이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브렉시트에 모호한 태도로 일관해 ‘탈퇴’란 단순 명료한 메시지를 고수한 존슨 총리와 대비됐다. 노동당은 불과 154석을 얻었던 1935년 선거 이후 84년 만에 최악의 패배를 당했다. 코빈 대표는 “다음 총선 땐 대표를 안 할 것”이라며 사퇴를 시사했다. 존슨 총리와의 불화로 보수당을 탈당한 데이비드 고크 전 법무장관, 조 스윈슨 자유민주당 대표 등 정계 거물도 줄줄이 낙선했다.



브렉시트 불확실성 해소로 12일 런던 외환시장의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전일보다 약 3% 올랐다. 다만 유럽연합(EU)과 영국은 내년 말까지 브렉시트 전환(이행) 기간을 두기로 했다. 그동안에는 영국이 EU 단일시장 및 관세동맹에 남을 수 있고 내년 7월 1일 전까지 전환 기간도 조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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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조유라 기자
#존슨#영국 조기총선#보수당#브렉시트#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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