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사실상 연내 매각…“주요 쟁점 큰 틀에서 합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3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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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매각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구주 매각 가격에서 의견 차가 정리됨에 따라 연내 매각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HDC현대산업개발과 금호산업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두고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현산 컨소시엄)이 금호산업과 진행 중인 협상이 큰 틀에서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세부적인 사항은 추가 조율 과정이 남았지만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협상 초반 이견이 있었던 구주 매각 가격은 현산 컨소시엄이 요구했던 3200억 원대 안팎에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산업은 4000억 원대의 구주 가격을 주장했으나 연내 매각이 무산될 경우 현산 컨소시엄 제시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구주를 처분할 수도 있다는 부담에 현산 컨소시엄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매각이 무산되면 매각 주도권이 채권단으로 넘어가면서 산업은행이 구주 가격을 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양 측이 큰 틀에서 합의를 함에 따라 연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산 컨소시엄은 연내 매각 협상을 마무리한 뒤 이른 시일 내에 아시아나항공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사진 교체 등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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