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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작년 폭파한 풍계리에 차량-인력 흔적… ‘핵 카드’까지 꺼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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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작년 폭파한 풍계리에 차량-인력 흔적… ‘핵 카드’까지 꺼내나

손효주 기자 입력 2019-12-13 03:00수정 2019-12-13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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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공개… 핵실험장 복구 우려
핵중단 상징이던 풍계리 폐쇄… 1년반만에 뒤집으면 ‘對美 초강수’
38노스 “폐쇄갱도 부근엔 흔적없어”, 軍 “일상 활동… 복구 움직임 아니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7일 공개한 상업 위성사진에 포착된 풍계리 핵실험장. 활동의 흔적이 나타나지 않는 11월 18일 사진(왼쪽)과 달리 이달 7일 촬영한 사진에는 눈이 쌓인 곳을 지나간 차량 흔적과 사람의 발자국이 보인다. 38노스 웹사이트 캡처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첫 중대 조치라며 지난해 5월 폭파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사람과 차량이 다닌 흔적이 포착돼 핵실험장 복구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북한이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앞두고 풍계리에서 인력과 물자의 움직임을 노출시키며 추가적인 핵실험 카드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강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11일(현지 시간) 지난달 18일과 이달 7일 찍힌 풍계리 일대 상업 위성사진을 비교해 “눈이 쌓인 곳에 차량 흔적이 나타난다”며 “사람 발자국도 보인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흔적이 곧 핵실험장 복구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제기되자 군 관계자는 12일 “일상적인 활동으로 복구 움직임은 없다”고 일단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실제로 북한은 핵실험장 폐쇄 조치 이후에도 일부 병력을 현지에 남겨 관리를 지속해 왔다. 38노스 역시 “폐쇄된 갱도 부근에서는 활동 흔적이 관찰되지 않았다”며 핵실험장 복구 움직임과는 일단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 당국은 북한 결심에 따라 언제든 핵실험장 복구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일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한기 합참의장 역시 10월 “(풍계리 내 4개 갱도 중) 3, 4번 갱도는 보수해 쓸 가능성이 있다”면서 복구 기간을 수주∼수개월로 전망하는 등 핵실험장의 복구 가능성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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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간 북한의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중단을 대북 외교전의 최대 성과로 내세워 왔다. 핵실험장 폐쇄는 핵실험 중단의 상징적 조치였다. 때문에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막판 비핵화 협상 관련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풍계리와 관련된 움직임을 추가적으로 노출시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9일 “트럼프는 더 큰 재앙적 후과를 보기 싫거든 숙고하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현재 연말이라는 협상 시한에 쫓기는 만큼 풍계리는 물론 신형 엔진시험을 진행한 동창리, 미사일 공장이 있는 평양 외곽 산음동 일대, 신형 잠수함을 건조 중인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등 북한의 각종 핵 거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상 징후를 노출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전성훈 전 통일연구원장은 “북한은 최대한 많은 지역에서 이상 징후를 노출하는 방식으로,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른다는 메시지를 보내 대미 압박 수위를 최고치로 끌어올리려 할 것”이라고 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북한 풍계리#핵실험장#복구 우려#38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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