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호르무즈 안보에 기여” 파병 최종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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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주재 NSC 상임위 열어… 참모장교 1명 우선파견 방안 논의
청해부대 직접 파병은 신중결정

정부가 미국이 요청해 온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한 최종 검토에 들어갔다.

청와대는 12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방위비 협상과 호르무즈 해협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청와대는 “상임위원들은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 제4차 회의 결과를 보고받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며 “또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우리 국민과 선박을 보호하고 해양 안보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참모 장교 1명을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호위 연합에 파견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청해부대 파병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요청에 따라 추후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우선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구상을 간접 지원하면서 직접 파병에 대해선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의미다. NSC가 직접 참여를 의미하는 ‘관여’ 대신 ‘기여’라는 표현을 쓴 것도 일단 간접 지원에 의미를 두겠다는 의중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청해부대의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 파견 연장 동의안이 통과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호르무즈 파병 등 직접적인 참여와 함께 간접적인 지원 방법과 국회 비준 동의 여부 등에 대해 다양한 검토가 이뤄졌다”며 “아직 어떻게 참여할지 단정을 지을 단계는 아니지만 머지않아 결론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정부#호르무즈 해협 파병#최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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