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골목식당’ 솔루션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포방터 돈가스집이 12일 제주에서 재오픈했다. 온라인에선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뤘다는 제보 사진과 글이 쏟아졌다.
인스타그램, 커뮤니티 등 온라인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식당 근처에는 손님들이 수제 돈가스를 맛보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입구 주변에 텐트를 치고 기다리는 사람들도 보인다. 밤샘을 하는 사람들을 봤다는 목격담도 온라인에 올라왔다.
포방터 돈가스집은 이날 낮 12시에 제주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식당 측은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좀 더 많은 분들을 모실 수 있는 편리한 곳에서 제주도 흑돼지를 이용한 업그레이드 돈가스로 정성껏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도 현장을 찾았다. 식당 측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촬영 중이다. 식당은 정상 영업 중이다. 가게 방문 시 방송에 주문 식사하는 모습이 노출될 수 있으므로 방송 노출을 원치 않은 분은 다른 식당을 이용해 달라”고 안내했다.
그럼에도 손님들은 준비된 재료가 모두 소진된 탓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고 제보했다. 인스타그램 아이디 lee_****은 “(낮) 12시 오픈인데, 1시 30분에 도착했을 땐 이미 마감. 다들 새벽에 와서 줄섰다면서요”라고 적었다.
인스타그램 아이디 saer****은 “추위에 4시간 반을 떨고 있다가 못 먹(었다).. 올해의 가장 뻘 짓이었다. 그냥 줄 보고 바로 포기했어야 했는데.. 먹는 사람들이 최고의 승자들. 전날 밤부터 줄서고 텐트에...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썼다.
인스타그램 아이디 fly_****은 “먹고 싶다. 포방터가 뭐기에. 오늘은 포기. 사람들을 열광시키는 건 분명 멋진 일이다. 건전하게 침 흘리게 하는 마법”이라고 했다.
포방터 돈가스집이 제주로 위치를 옮긴 건 포방터 시장 인근 주민들이 소음 문제로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포방터 돈가스집은 지난달 15일 포방터 시장에서의 영업을 종료했다.
포방터 돈까스집 사장은 올 9월 ‘골목식당’에서 “사실 최소 올 연말까지는 여기(포방터 시장) 있고 싶다”며 “계약기간이 내년 2월까지”라고 말했다.
이에 백 대표는 “일단은 좀 더 견뎌보자”며 “방법은 있다. 이사 가는 거다. 딴 동네에서 더 환영할 것이다. 잘 되고 유명한 집이 이사 오니까”라고 답했다.
이어 백 대표는 ‘월세가 너무 비싸다’는 포방터 돈까스집 사장에게 “내가 좀 보태줄게”라며 “멀리 보면 동네를 살리기 위해서 (좋은 가게를) 유치를 해야지. (문제제기를 하면 어떡하느냐)”고 말했다.
이전한 포방터 돈가스집의 위치는 백 대표가 만든 제주도 서귀포시 더본호텔 옆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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