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조명으로 바꿨더니 두통? 11개 제품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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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11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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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직원들이 11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기자실에서 열린 ‘LED등기구 가격·품질 비교정보’ 브리핑에서 시험대상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뉴스1
한국소비자원 직원들이 11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기자실에서 열린 ‘LED등기구 가격·품질 비교정보’ 브리핑에서 시험대상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뉴스1
LED 등기구 제품 간 광효율, 플리커 등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LED 등기구 11개 브랜드 11개 제품을 대상으로 광효율, 플리커(빛의 깜빡임), 수명 성능, 점·소등 내구성, 전자파장해,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시험 결과 광효율, 플리커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수명성능, 점·소등 내구성, 감전보호 등에는 전 제품 이상이 없었다. 일부 제품은 광효율, 전자파장해가 기준에 부적합해 개선이 필요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소비전력(W) 당 밝기(lm)를 나타내는 광효율은 제품별로 78lm/W~104lm/W까지 차이가 있었다. 동일한 밝기로 하루 8시간 사용을 가정했을 때 연간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제품 간 최대 5900원(㎾h 당 160원 기준)의 차이가 난다.

오스람, 장수램프 등 2개 제품의 광효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우수’했다. 두영조명, 바텍, 솔라루체, 코콤, 필립스 등 5개 제품은 ‘양호’했고, 번개표, 이글라이트, 한샘, 히포 등 4개 제품은 광효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LED등기구 종합결과표. 한국소비자원
빛의 주기적인 깜박임 정도를 평가하는 플리커는 8개 제품이 ‘우수’평가를 받았다. 플리커가 심한 조명을 사용할 경우 두통, 눈의 피로,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두영조명, 솔라루체, 오스람, 이글라이트, 장수램프, 코콤, 필립스, 한샘 등 8개 제품의 플리커가 상대적으로 작아 ‘우수’했다. 바텍·번개표·히포 등 3개 제품은 플리커가 상대적으로 커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내구성(수명성능,점·소등내구성)과 연색성(자연광유사도)에서는 모든 제품이 양호했다.

전자파장해에서는 2개 제품이 부적합하고 2개 제품은 미인증을 받는 등의 문제가 드러났다. 전자파장해 부적합 판정을 받은 2개 업체는 업체간담회 참석 이후 해당 제품의 전자파장해 개선 계획을 소비자원에 밝혔다. 전자파적합성 인증을 받지 않은 2곳은 해당 제품의 전자파적합성 인증을 취득했다고 회신했다. 또 표시기준이 부적합한 1개 업체는 앞으로 제품 개선 계획을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시험 결과에서 확인된 부적합 및 미인증 제품을 관계부처(국가기술표준원, 국립전파연구원, 중앙전파관리소)에 통보할 예정이며, 향후에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생활가전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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