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 전자담배서 폐질환 유해물질 검출…식약처 이르면 12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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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11일 1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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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4일 오후 서울 시내의 편의점 GS25 매장에서 점원이 쥴(JUUL) 가향 액상 전자담배를 수거하고 있다. GS25는 보건복지부가 액상 전자의 담배 사용 중단을 권고한 데 따라 향이 가미된 JUUL의 트로피칼과 딜라이트, 크리스프 3종과 KT&G의 시트툰드라 1종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 News1
10월 24일 오후 서울 시내의 편의점 GS25 매장에서 점원이 쥴(JUUL) 가향 액상 전자담배를 수거하고 있다. GS25는 보건복지부가 액상 전자의 담배 사용 중단을 권고한 데 따라 향이 가미된 JUUL의 트로피칼과 딜라이트, 크리스프 3종과 KT&G의 시트툰드라 1종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 News1
국내 유통 중인 일부 액상형 전자담배에서 중증 폐질환 유발 의심물질로 지목되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Vitamin E acetate)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이 성분 검출로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미국과 같이 우리나라도 같은 절차를 밟을지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월부터 진행해온 국내 유통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물질 함유여부 분석을 최근 마쳤다. 식약처 관계자는 11일 “이르면 12~13일 구체적인 분석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실 관계자는 “올 3월부터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해왔고, 이번에 식약처 분석이 완료됐다”며 “우려했던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이 검출된 제품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153개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분 7종을 분석했다. 합성 니코틴 등을 함유한 담배와 최근 국내서 인기몰이를 한 미국의 ‘쥴’ 그리고 KT&G의 ‘릴베이퍼’ 등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조사 제품에서 나머지 유해성분 6종 중 대마 유래 성분인 THC(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는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성분인 가향물질 디아세틸·아세토인·2,3-펜탄디온 그리고 액상 기화 용매인 프로플렌 글리콜·글리세린 등의 함유 여부는 아직 구체적이지 않다.

앞서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10개주에서 발병한 폐질환 환자 29명으로부터 추출한 샘플에서 ‘비타민E 아세테이트’를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끈적이는 점액 형태 물질인 ‘비타민E 아세테이트’를 유력한 폐질환 의심물질로 지목한 것이다.

미국은 이달 3일 기준으로 전자담배 영향으로 추정되는 중증 폐질환 환자 2291명이 발생했고, 사망자는 48명에 달했다. 사망자 연령대는 17~75세로 평균 52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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