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신문 “백두산 대학, 김정은 시대 상징하는 불멸의 시대어”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11일 0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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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1일 ‘백두산 정신’을 고취할 것을 재차 주문하고 나섰다. 백두산은 김일성 주석의 항일투쟁을 상징하는 곳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대한 결정을 할 때마다 찾는 곳으로 알려져있다. 북미 비핵화 협상 ‘연말 시한’을 앞두고 백두 정신을 내세워 내부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백두산 대학’이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오늘 ‘백두산 대학’이라는 부름은 위대한 김정은시대를 상징하는 불멸의 시대어로 인민의 마음속에 간직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정치·사상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담은 메시지를 전할 때 노동신문의 정론을 활용한다.

백두산 대학은 지난 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 간부들과 군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을 당시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백두산 일대 혁명전적지를 둘러보는 사상교육사업의 일환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백두산 일대의 ‘혁명 전적지’를 둘러보며 간부들에게도 ‘백두산 대학’을 다녀와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혁명의 지휘성원들이 유능한 정치 활동가로 자기자신을 철저히 준비하고 무장하려면 백두산 혁명전적지 답사를 통한 ‘백두산 대학’을 나와야 한다”며 “손발이 시리고 귀뿌리를 도려내는 듯한 추위도 느껴봐야 선열들의 강인성, 투쟁성, 혁명성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새로운 길’을 언급하는 등 올들어 정체된 북미 비핵화 협상의 재전개 국면을 앞두고 백두 정신을 내세워 사상 교육을 강화하면서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읽힌다.

신문은 이날도 김 위원장의 백두산 등정을 언급하면서 “적대세력들과의 총포성없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오늘날 우리 원수님 단행하신 백두산 강행군 만큼 인민의 마음속에 필승의 신념을 벼려주는 그런 혁명 강의가 또 어디에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또 김 위원장이 고난의 행군을 추억하면서 “지난 날에는 수십 만의 일본군이 우리를 포위하고 추격하였지만 오늘은 그와는 대비도 할수 없이 막강하고 포악한 제국주의세력이 우리 나라를 압살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연말 북미 비핵화 협상이 늦춰지고 있고, 미국이 대북제재를 더욱 강화할 조짐을 보이는 등 외부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이어 “이런 어려운 처지에서 우리가 살아나갈 수 있는 길은 항일혁명선렬들이 고난의 행군과정에 발휘하였던 백두의 혁명정신을 그대로 실생활에 철저히 구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두의 혁명정신’에 대해서는 “가장 참되고 강의한 생명력을 키워주는 인간정신의 최고정화”라면서 “부닥치는 애로와 난관을 맞받아 뚫고나가는 완강한 공격정신, 백번 쓰러지면 백번 다시 일어나 끝까지 싸우는 견결한 투쟁정신, 죽어도 살아도 내 나라, 내 민족을 위하여 만난을 헤치며 싸워나가는 필승불패의 신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신문은 이날 1면에도 전국 노동당 선전일군들이 지난 10일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답사 행군길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연설을 맡은 전경철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삼지연시(市)에서 출발하기에 앞서 “혁명의 성산 백두산과 삼지연, 대홍단을 비롯한 혁명 전적지 마다에 어려있는 절세 위인들의 불멸의 혁명 업적과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 백두산 지구 혁명 전적지 행군길을 이어가신 숭고한 의도를 더욱 깊이 새겨 안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3면 대부분을 할애해 전국 노동당원들, 근로자들, 인민군장병 등이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 행군길에 올랐다고 보도하는 등 백두산 일대 답사를 통한 ‘혁명 정신’ 고취를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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