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사측 와이파이 제한 반발…14일 특근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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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10일 0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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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공장 생산라인. © News1
현대차 2공장 생산라인. © News1
현대자동차가 생산라인 근무시간 와이파이 사용을 제한하자 노조가 단체협약 위반이라며 특근 거부로 맞서고 있다.

9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6일 울산공장 내 와이파이 사용 시간을 기존 24시간에서 쉬는 시간과 식사 시간 등에만 사용하도록 제한하는 결정을 노조에 통보했다.

사측은 최근 일부 공장 근로자들이 근무 시간 중 와이파이로 접속해 동영상을 보는 행위가 문제가 되자 이 같이 결정하고 오늘부터 접속을 제한했다.

이에 노조는 사측이 일방적으로 노사 합의를 위반했다며 즉시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반발했다.

노조측은 2011년과 2016년 단체협약으로 와이파이 설치와 사용 등 노사합의 사안을 사측이 일방적으로 위반 것에 대해 항의를 이어가는 한편 오는 14일에는 특근을 거부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와이파이를 사용하느냐 마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사측이 아무런 협의 과정도 없이 단협을 무시한 것이 핵심이다”며 “이런 식이면 다른 단협도 깨질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측은 “조합원들이 근무시간 중 와이파이를 통한 스마트폰 사용이 안전상 문제가 있어 사용을 제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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