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전 美국방 “동맹과 협력하지 않은 탓에 대북정책 실패”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9일 14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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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 충돌 끝에 사임한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은 동맹과 협력하지 않은 탓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고 8일(현지시간) 미 CNBC가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매티스 전 장관은 이날 레이건 내셔널 안보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최근 교착 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 문제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우리는 동맹국들과 관계를 만들지 못했다”며 “동맹국은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신문에서 읽어야 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세상을 혼자가는 것은 효과가 없다”면서 “현재 우리(미국)는 어떤 경우엔 동맹이 없거나 혹은 동맹에 반대되는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 초대 국방장관을 지낸 매티스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과 시리아 철군 등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다 사임했다. 그는 한국 등과의 동맹 관계를 경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방장관을 지낸 리언 파네타도 동맹국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대화 부재’를 대북정책 실패 원인으로 제시했다. 그는 같은 행사에서 “매티스가 절대적으로 옳다”며 “미국의 힘은 우리의 동맹 및 다른 사람과 협력할 수 있는 능력에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파네타 전 장관은 “북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억제하기 위한 약간의 진전은 이뤘지만 오늘날 북한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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