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너무 똑똑해…적대적 행동하면 사실상 다 잃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9일 0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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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 행동을 하기에는 너무 똑똑하고 잃을 게 많다며 북한의 ‘중대한 시험’에 대한 의미를 축소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적대적인 행동을 할 경우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적대적인 행동을 하기에 김정은은 너무 똑똑하고 너무 잃을 것이 많다.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것이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나와 강력한 비핵화 협정에 서명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를 무효화 하거나 11월에 있을 미국 대선에 간섭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썼다. 김정은 위원장과 친분을 과시해 온 만큼 북한이 자신의 재선을 위협하는 군사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해야 한다며 다시 한 번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 그는 “김정은의 리더십 하에 있는 북한은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이 있다. 하지만 약속한대로 반드시 비핵화 해야 한다. 나토와 중국, 러시아, 일본 그리고 전 세계가 이 문제에 대해 단결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3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70주년 정상회의 차 영국 런던에 방문해 “김정은은 비핵화 합의에 부응해야 한다.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북한이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놀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내년에 내가 선거를 치른다는 걸 알고 있으며 (미국) 선거에 개입하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며 경고한바 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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