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하며 드세요”…추수감사절 ‘과자 선물’에 춤춘 택배 기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8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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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을 전후해 매일 어마어마한 양의 택배를 배송하고 있던 미국 델라웨어주 미들타운의 택배 기사 카림 리드 씨는 지난 달 한 수취인의 현관 앞에 마련된 과자와 음료수를 발견하고는 소리쳤다. 그는 과자를 챙겨 몇 발짝 걸음을 옮기더니 흥겹게 춤을 췄다. 이 모습은 ‘선물 꾸러미’를 준비해 둔 수취인 캐시 오우마 씨의 현관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CNN은 7일 오우마 씨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이 동영상이 전 세계로 확산되며 택배 기사들을 포함한 누리꾼들에게 작은 감동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4~5년 간 명절, 크리스마스 등 택배 배송량이 많은 시기에 현관에 택배 기사들을 위한 먹거리들을 대접해왔다. 리드 씨가 그의 집을 찾은 날도 “기사님들을 위한 과자와 음료수를 좀 준비했어요. 챙겨 가서 배달하는 동안 드세요. 명절에도 쇼핑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과자바구니를 준비했다. 이 영상은 현재까지 약 35만 건 조회됐다.

리드 씨는 “업무 과중으로 그날 점심도 먹지 못한 상태였다. 과자들 덕분에 하루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작은 선물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오우마 씨도 “그가 점심을 걸렀음을 알았더라면 집 안에서 점심도 대접했을 것”이라고며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며 많은 택배 기사들이 고생하고 있다. 늘 감사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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