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민주당, ‘청년팔이’ 정치 안 돼…총선서 청년 과감히 선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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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8일 1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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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의사소통 TV’ 갈무리
사진=유튜브 채널 ‘의사소통 TV’ 갈무리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선거 때만 청년들 몇 사람 데려가 쓰는 ‘청년팔이’ 정치를 하면 안 된다”며 내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적극적인 청년인재 영입을 당부했다.

박 시장은 이날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유튜브 채널 ‘의사소통 TV’에 출연해 “우리 정치가 고난의 시대를 건너가는 청년들을 제대로 대표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선발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제가 당을 만들지는 않았지만 당을 지키는 사람”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서울시를 사수하는 것이 총선에 기여하는 것이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이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박 시장은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자원이자 간판스타”라고 화답했다.

박 시장은 또 “청년의 출발선은 같아야 한다. 누구는 100m 앞에서 누구는 1km 앞에서 뛰게 하면 누가 공정하다고 얘기하겠냐”며 “청년들이 같은 출발선에서 뛸 수 있게 하자는 것이 청년수당이고 신혼부부 지원금”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세 번의 서울시장 연임 이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지금 일에 최선을 다하면 미래는 저절로 생긴다고 생각한다”며 “무엇이 되는 것보다 무엇을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데자뷰 느낌”이라며 “문 대통령도 과거 ‘지금 당면해 있는 내 일에 최선을 다하고 문 하나를 열고 나가서 있는 길에 또 최선을 다하고 또 다른 문이 열리면 다른 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다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 사업을 떠올렸다. 그는 “4대강 사업으로 강이 다 썩고 얼마나 많은 생명이 사라졌나”라면서 “(그때) 생각이 바뀌었다. 결국 이명박이 저에게 정치를 시킨 것 같다”고 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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