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 마약카르텔 테러단체 지정 보류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7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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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멕시코 마약카르텔의 테러단체 지정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으로 “멕시코 (마약)카르텔 테러단체 지정을 위한 모든 작업이 완료됐다”면서도 “그러나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며 함께 일을 잘 해 온,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로 (멕시코)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지정을 일시 보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악랄하고 끊임없이 성장하는 조직에 단호하게 대처하기 위한 공동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무장관은 곧바로 트윗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정 연기에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또한 CNN의 논평 요청에 “미국과 멕시코가 이 악랄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조직에 단호하게 대처하기 위해 공동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호응했다.

마약카르텔 테러단체로 지정하면 미국은 강력한 금융 제재와 함께 법적 제재를 가할 수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멕시코 마약카르텔을 테러단체로 지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달 초 미국과 멕시코 접경에서 6개월 된 쌍둥이를 포함해 양국 이중국적자인 모르몬교 신자 일가족 9명이 마약카르텔의 무차별 총격으로 숨진 사건이 발생한 이후다.

이에 대해 오브라도로 대통령과 에브라르드 외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 재고할 것을 요청했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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