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의원 “주한미군 철수시 中이 韓에 핵우산?…웃기는 소리” 일축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6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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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스캇 미국 상원의원(공화·플로리다)이 5일(현지시간) 주한미군이 철수할 경우 중국이 한국에 ‘핵우산’을 제공할 수 있다는 문정인 한국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주장에 ‘웃기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스캇 의원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문 특보의 발언에 대해 “웃기는 발언이라 생각한다”며 “중국의 행동을 봐라. 홍콩이 좋은 예다. 중국 공산당은 홍콩이 중국으로 이양되기 전 영국이 홍콩 시민들에게 보장했던 기본권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 중국은 중국 공산당이 다스리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중국이 핵우산을 제공할 것이라고 믿는 것 같은데 공산국가 중국이 방어해 준 나라가 어디 있느냐”며 홍콩과 대만을 거론, “중국은 침략자”라고 강조했다.

스캇 의원은 또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북한을 상대로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군사력 사용 등 모든 선택지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옳은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태국 출신의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민주·일리노이)도 RFA와의 인터뷰에서 문 특보의 발언에 대해 “중국이 동북아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매우 우려한다”며 “미국이 한국, 일본과 강력한 동맹을 유지하면서 이 지역에 계속 주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쉬 홀리 상원의원도 (공화·미주리) “한국과 미국이 갈라지는 것은 서로에게 매우 좋지 않은 일”이라며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문 특보는 지난 4일 한국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가 개최한 국제회의에서 “북한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주한미군이 철수할 경우 중국이 한국에 핵우산을 제공하고 그 상태로 북한과 협상을 하는 방안은 어떻겠냐”고 말했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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