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프로듀스 순위 조작’ 혐의 안준영 PD 등 8명 기소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3일 2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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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채널 엠넷의 아이돌 연습생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 생방송 문자 투표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제작진 및 기획사 임직원 등 8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영림)는 이 프로그램의 메인 연출을 맡았던 엠넷의 안준영 PD와 책임 제작자인 김용범 CP를 업무방해와 사기 등 혐의로 3일 기소했다고 밝혔다. 안 PD와 김 CP는 지난달 5일 이미 구속된 상태다.

프로그램 보조PD인 이모 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소속사 연습생을 잘 봐달라며 안 씨에게 접대를 한 기획사 임직원 5명도 배임수증재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안 PD 등은 이 프로그램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가 최종 합격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안 PD가 프로그램에 연습생을 출연시킨 기획사로 관계자들부터 유흥주점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 상당의 접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4일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이들 8명을 상대로 보강 조사를 벌여왔다. 경찰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긴 소속사 관계자 2명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했다. 경찰은 투표 조작에 윗선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정훈 기자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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