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앞당겨 황교안 찾은 나경원…“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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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3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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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 농성 중인 황교안 대표를 찾아 손을 맞잡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 농성 중인 황교안 대표를 찾아 손을 맞잡고 있다. 뉴시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자유한국당 나경원 대표가 23일 귀국해 단식투쟁 중인 황교안 대표를 만났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5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당초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귀국한 것이다. 그는 “지소미아 파기라는 ‘안보 도박’을 한 문재인 정권의 어리석음에 다시 한번 우려를 표하고, 그나마 멈춰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곧바로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으로 향했다. 황 대표가 나흘째 단식투쟁 중인 곳이었다. 그는 방미 기간동안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알리고 황 대표의 구국 의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님이 건강을 잃으실까봐…”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자 황 대표는 “사실 (단식투쟁을) 시작한 것은 선거법 때문이다. 같이 잘 싸워보자”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도 “국민 뜻을 잘 받들고 원내에서도 잘 챙겨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정부는 전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조건부 연장키로 결정했다. 강기정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정부 공식 발표 직전 황 대표를 찾아 이를 설명하고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그러나 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정부 공식 발표 직후 황 대표가 농성 중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이제 산 하나를 넘어섰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선거법 개정을 저지하기 위해 단식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소미아 연장,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철회, 문재인 정부의 국정 대전환 등을 요구조건으로 내건 만큼 나머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단식투쟁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것이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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