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종걸, 나경원 빗대 “황교안 오빠 단식은 해당행위”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22일 1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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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교안 오빠"로 시작하는 글 올려
"단식, 오빠 속만 괴롭히는 위장 탄압" 비꼬아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입장에서 황교안 대표의 단식을 비판하는 가상 편지글을 올렸다. 풍자적인 취지이지만 굳이 ‘오빠’라는 호칭을 쓴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안 오빠, 계산을 정확히 할 필요가 있어서 메시지를 드립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적었다.

이 의원은 이 글에서 “지난번 제가 패트 저지 투쟁에 나선 분들께 공천 가산점을 주자는 제안을 해당행위라고 비판하셔서 무지 섭섭했습니다”라며 “그렇지만 오빠가 ‘삼고초려’한 인재라는 박 모 대장이 국민 눈높이로는 ‘삼초 고려’만해도 영 아니라는 계산이 나오는데도 비판을 삼갔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일언반구 상의도 없이 단식하시면서 야당 탄압이라는 주장, 국민이 공감 안해요. 손가락질 받는 해당행위입니다”라며 “오빠 속만 괴롭히는 ‘위장(胃腸) 탄압’입니다. ‘속옷목사’(부끄러워서 별명대로는 차마 못 부르겠습니다)와 어울리는 것도 해당행위”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러니 저의 패트 가산점 제안 실수와, 오빠의 단식투쟁 실수를 쌤쌤해요. 퉁 치자고요”라고 썼다.

또 “오빠도 ‘법잘알’이시니 관우가 청룡언월도 휘두르듯이 윤석열이 수사권을 휘두르면 심각해진다는 것을 아시잖아요”라며 “오빠와 전 패트저지호라는 같은 배를 탔어요. 하지만 단식은 도움이 안 돼요”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그보다 제가 원내대표를 총선까지 하는 게 중요해요. 도와주실거죠? 도와주셔야만 해요”라고 적었다.

이 의원은 “미국에서 경원이가”라고 글을 맺은 뒤 “이것이 속마음일까?”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여성 의원은 “여성을 희화화한 글”이라며 “직책이 있는데 굳이 ‘오빠’라고 써서 성별을 강조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라고 불편함을 나타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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