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PD 출신 文 대통령 대선 캠프 인사 사고死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21일 2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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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인사들 “캠프 핵심이었지만 아무 대가 원하지 않아” 애도

2017년 1월 14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실질적 대선 캠프 출정식 모습. 동아일보 DB
2017년 1월 14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실질적 대선 캠프 출정식 모습. 동아일보 DB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일했던 지상파 PD 출신 인사가 사고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조화를 보내 고인을 위로했다.

21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영상 부문 팀장으로 일했던 K 씨가 최근 사고로 숨졌다.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근무했던 K 씨는 17일 오전 10시 경 경기도 부천시 약대동 병원 공사 현장에서 내벽이 무너지며 변을 당했다. 이 사고로 K 씨 등 작업자 2명이 숨졌다.

지상파 PD로 일하던 K 씨는 2017년 대선 당시 캠프에 자원봉사자로 합류했다. 여권 관계자는 “PD 경험을 살려 대선 기간 내내 영상 제작, 홍보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었다”며 “캠프의 핵심 인재였지만 대선이 끝난 뒤에는 홀연히 정치권에서 사라졌다”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 역시 “대선 뒤 캠프 출신들 대다수가 공직을 원했지만 K 씨는 아무 요구 없이 오히려 정치권 인사들과 연락을 끊었다”고 말했다.

정치권을 떠난 K 씨는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일용직 노동자 등으로 생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청와대 및 여권 인사 대다수는 K 씨의 부고 소식을 뒤늦게 접했다. 사고 소식을 접한 문 대통령도 청와대 참모들에게 “조화와 함께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정중하게 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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