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文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맨바닥서 시작·난리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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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0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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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시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여한 ‘국민과의 대화’와 관련해 “‘아수라장이 돼 버리면 어떡하나’ 걱정했으나, 문 대통령이 행사를 시작할 때 말한 ‘작은 대한민국’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2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대통령께 가장 죄송한 형식의 방송”이라며 “질문자도 질문지도 가늠할 수 없이, 진짜 맨바닥에서 시작한 거다. 난리도 아니었다”며 당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방송은 보통 사전 각본을 어쩔 수 없이 만드는데 (그러면) ‘다 짜고친다’며 여러 의혹을 제공한다. 그럴 바에야 ‘아무 것도 안 하고 해보자’고 했는데 대통령이 승낙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늘 자신이 있어 정상회담에서도 의제가 아닌 질문에 답변을 안 하시는 걸 본 적이 없다”면서 “머릿속에 정책과 방향성이 명확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캠프 시절부터 같이 있었는데 초기에 뵀을 때보다 가다듬어져서 이제는 더 이상 손댈 곳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진행될 때는 서로가 자기 의견을 주장하려 했지만 만족스러운 모습으로 끝내는 것을 보면서 ‘우리 국민이 상당한 수준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저라면 이런 연출을 안 했을 것 같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탁 위원이 대통령을 아끼는 마음에서 그런 취지의 발언을 했을 것”이라며 “우연찮게 스튜디오 근처에서 만났는데 ‘국민과의 대화’에 평가 아닌 평가를 한 것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18일 MBC 특집 ‘국민이 묻는다-2019 국민과의 대화’에 출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패널 300명의 즉석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100분 넘게 이야기를 나눴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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