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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임종석 불출마에 깜짝… “누구도 기득권 말할수 없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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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임종석 불출마에 깜짝… “누구도 기득권 말할수 없게 돼”

박성진 기자 , 한상준 기자 입력 2019-11-18 03:00수정 2019-11-1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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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靑출신에 쇄신압박 커질듯… 이인영 “꼭 일할 사람 기여해야”
인적쇄신론 파장 확산 경계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은 17일 페이스북에 이렇게 밝혔다. ‘내년 총선 불출마’를 넘어 잠정적으로 정계를 떠나겠다는 것이다.

임 전 실장의 잠정 정계 은퇴 발표는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임 전 실장은 이달 초부터 측근들에게 총선 불출마 여부를 상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전격적으로 잠정 정계 은퇴 가능성을 내비치자 여당은 물론 임 전 실장과 가까운 전직 청와대 참모들조차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임 전 실장과 가까운 여권 관계자는 임 전 실장의 ‘페이스북 발표’에 “정말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고 했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윤영찬 전 대통령국민소통수석도 페이스북에서 “불출마에 대한 고민이 깊다는 건 알았지만 예상보다 더 나갔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놀라워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학생운동 할 때도 홍길동처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더니…”라며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와 가까운 이해식 대변인도 “너무 갑작스럽다. 전혀 관련된 의중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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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비서실장에서 물러난 직후 종로구로 이사한 임 전 실장은 내년 총선에서 서울 종로 출마를 저울질해왔다. 당 안팎에서 서울 동작을이나 성동 출마 가능성이 나오기도 했지만 임 전 실장 측은 이를 일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종로를 지역구로 둔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재출마 의지를 밝힌 데다 이낙연 국무총리 역시 종로 출마 가능성이 나오면서 고심이 깊어지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임 전 실장이 출마 대신 통일부 장관으로 입각하는 구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이 이날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것은 총선 불출마는 물론 자신을 둘러싼 입각설에도 선을 그은 것이다. 임 전 실장 측은 “선출직은 물론 일체의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당 고위 관계자는 “86그룹 대표주자, 문재인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에 재선 의원 경력을 가진 임 전 실장으로서는 무리하게 한 번 더 국회의원 배지를 다는 것보다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는 고민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임 전 실장은 향후 행보와 관련해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며 “서울과 평양을 잇는 많은 신뢰의 다리를 놓고 싶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으로 4·27 판문점회담과 9·19 평양회담을 진두지휘했다. 한 측근은 “이사장을 지냈던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을 중심으로 남북 협력의 폭을 키우는 데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임 전 실장의 선언으로 여권 내 인적 쇄신의 폭과 파장은 더 커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민주당의 내년 총선 공천 작업을 진행 중인 한 의원은 “당내 3선 이상 중진, 86그룹, 친문(친문재인), 청와대 출신 총선 출마 후보자들 모두에게 결과적으로 ‘쇄신’ 압박을 가하는 것”이라며 “임종석이라는 상징적 인물이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한 이상 그 누구도 쉽게 기득권을 고집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86그룹의 또 다른 대표주자인 이인영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개개인의 판단도 존중해야 하지만 꼭 일해야 할 사람들은 일하는 과정으로 헌신하고 기여했으면 좋겠다”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한 사람의 불출마가 또 다른 사람의 불출마로 이어져 가는 방식보다는 좀더 새로운 정치를 디자인하는 지혜를 모을 방법과 방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성진 psjin@donga.com·한상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임종석 전 실장#내년 총선 불출마#정계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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