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웜비어 부모 면담 거절” 주장에…靑 해명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14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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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석방 1주일 만에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2주기 추모행사가 열리고 있다. 2019.6.19/뉴스1 © News1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석방 1주일 만에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2주기 추모행사가 열리고 있다. 2019.6.19/뉴스1 © News1
북한에 억류됐다가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부모가 문재인 대통령을 면담하고싶다는 요청을 청와대가 거절했다고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가 14일 주장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이미일 협의회 회장이 청와대에 전한 웜비어 부모 면담 요청에 대한 답신 서한을 통해 “국정운영 일정상 면담이 어려운 점이 있다.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함께 하시길 기원한다”고 적었다고 이 이사장이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1일 청와대로 “22일 개최할 북한의 납치 및 억류피해자들의 법적 대응을 위한 국제결의대회에 미국의 웜비어 부모를 비롯한 일본, 태국의 피해자들을 초청한다”며 “문 대통령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많아 면담을 요청하니 꼭 만나주시기 바란다”는 요청서를 보냈다.

웜비어는 북한 여행 중 17개월 동안 억류됐다가 2017년 미국으로 송환된 지 6일만에 사망했다. 웜비어 부모는 22일 방한해 서울에서 열리는 ‘북한 납치 및 억류피해자들의 법적 대응을 위한 국제결의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해당 답신은 웜비어 부모가 아닌 이 이사장에게 보낸 메시지”라며 “이 단체가 대통령의 국제결의대회 참석을 요청해 일정상 행사 참석이 어렵다는 뜻을 정중하게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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