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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골 골절 신생아’ 父 “학대 간호사, 임신 중이라 불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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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골 골절 신생아’ 父 “학대 간호사, 임신 중이라 불구속”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11-13 10:03수정 2019-11-1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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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한 산부인과에서 생후 5일된 신생아 ‘아영’이가 두개골 골절로 의식불명에 빠진 사건과 관련해 아영이 아버지는 진상 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촉구했다. 아영이는 아직까지 동공반사와 자가호흡 등 생체 반응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아영이의 아버지는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아영이의 머리를 찍은) MRI 사진을 보니까 머릿속에 뇌세포가 너무 많이 괴사됐다. 구멍이 많이 나 있는 상태고 뇌 위치가 조금씩 뒤틀려 있다”며 “이 정도 골절이 되려면 벽이나 바닥 같은 곳에서 강한 충격이 있어야지만 가능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부인과 신생아실에 있던 아영이가 대학병원으로 실려 갔던 때를 회상하며 “처음에는 (병원에서) 아기 관련 면담할 게 있으니까 잠깐 내려오라고 해서 내려갔더니 이미 후송 준비를 끝마치고 저희 쪽에 ‘아이가 호흡이 안 된다. 빨리 큰 병원으로 이송해야 된다’고만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아영이 아버지는 “저희는 의료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아기 머리를 보니까 크게 부어있었다. 누가 봐도 표시가 났었는데, (해당 산부인과) 간호사 두 분은 끝까지 몰랐다고 하시더라”며 “대학병원 쪽에서 (두개골 골절) 진단을 내려주고 난 직후 해당 산부인과 측에 폐쇄회로(CC)TV 영상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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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생아 두개골 골절 사고’ CCTV 영상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해당 영상에는 간호사가 아영이를 한 손으로 들어올리고 플라스틱 바구니에 던지는 모습이 담겼다. 또한 이 간호사는 기저귀로 아영이를 때리기도 했다.

아영이 아버지는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었다.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손발이 떨린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학대 정황을 알게 됐을 때는 이미 (해당 간호사가) 긴급 체포된 상황이었다. 당연히 구속될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임신 중이라고 해서 불구속 수사로 바뀌었더라”며 “한 10년 정도 그 병원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육아 휴직을 끝내고 돌아온 지 얼마 안 됐고 현재 둘째 아이를 임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영이 아버지는 “인간이 할 짓이 아니다. 뉴스, 경찰을 통해서 알게 되기 전까지 병원 쪽에서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한 진상규명으로 관련자들을 처벌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부산 동래경찰서는 지난 11일 아동학대 혐의로 A 병원 소속 간호사 B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해당 병원장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던 간호사 B 씨가 태어난 지 닷새 된 아영이를 거칠게 다루는 정황 등을 CCTV를 통해 확인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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