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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 촉발한 살인 용의자 출소…캐리 람 경질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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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 촉발한 살인 용의자 출소…캐리 람 경질설도

김예윤기자 입력 2019-10-23 16:49수정 2019-10-2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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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사태를 촉발한 살인 용의자 찬퉁카이(왼쪽)가 23일(현지시간) 홍콩의 한 교도소에서 출소하고 있다. 찬퉁카이는 홍콩 정부에 자신을 대만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사법당국은 전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홍콩 정부에 서한을 보내 용의자 찬퉁카이와 그의 범죄 자백서를 인수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라고 밝히며 그의 신병을 인수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찬퉁카이는 지난해 대만에서 여자친구를 살해 후 홍콩으로 도주했으나 속지주의를 택하고 있는 홍콩 정부는 그에게 살인 혐의가 아닌 절도와 돈세탁 혐의만 적용해 수감했었다. 【홍콩=AP/뉴시스】

중국이 내년 3월 이전에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62)을 경질할 수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6월 9일부터 넉 달 넘게 계속되고 있는 반중 시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이유다. 람 장관은 2017년 7월 여성 최초로 5년 임기의 행정장관에 올랐지만 중도 하차 위기에 직면했다. 7월에도 그의 경질설이 나돌았다.

FT가 꼽은 후임자 후보는 노먼 찬(65) 전 금융관리국장과 헨리 탕(67) 전 재무장관이다.
‘경제통’ 찬 전 국장은 금융 허브라는 홍콩의 특성을 잘 살려 중국 위안화의 국제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탕 전 장관은 직물재벌 상속자로 장관 재직 시 와인 수입세를 철폐해 시민들의 지지를 얻었다. 그는 2012년에도 행정장관 선거에 입후보했지만 자택 불법증축 의혹, 중국 당국의 거부 등으로 낙마했다. 홍콩 최고재벌 리카싱 청쿵그룹 전 회장은 당시 중국의 압박에도 탕 후보 지지를 고수해 주목받았다.

2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이번 반중 시위를 촉발시킨 찬퉁카이(陳同佳·20)가 이날 홍콩 교도소에서 출소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2월 대만 타이베이로 여행을 간 찬은 현지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홍콩으로 도주했다. 홍콩은 대만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지 않아 그를 대만으로 보낼 수 없었다. 이에 당국이 대만, 중국 본토, 마카오 등과 범죄인 인도조약(송환법)을 맺기로 하자 시민들은 “중국이 반중 인사 탄압 도구로 쓸 것”이라고 반발하며 대규모 시위에 나섰다. 9월 람 장관이 ‘송환법 폐지’를 선언했지만 시위대는 행정장관 직선제 등 더 많은 자치권을 요구하며 여전히 중국과 대립하고 있다.

대만에서 살인을 저지른 찬은 홍콩에서 절도와 돈세탁 방지법 위반 혐의만 적용받았다. 29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모범수라는 이유로 18개월만 복역하고 이날 출소했다. 홍콩과 대만은 아직도 그의 신병 처리를 두고 대립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22일 “찬을 데려가겠다”고 밝혔지만 하루 뒤 홍콩 당국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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