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사령관 “함박도 초토화 발언으로 靑 전화 받은 적 없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1일 1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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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주 의원 두차례 물었지만 "없다"고 답변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은 21일 ‘함박도 초토화’ 발언과 관련해 청와대로부터 질책성 전화를 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 사령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이 “청와대에서 해병대사령관에게 전화해서 ‘왜 대답을 그렇게 이야기를 했느냐’, ‘불편한 이야기’라고 했다고 한다. 사실이냐”고 묻자,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 사령관은 두 차례에 걸쳐서 백 의원이 전화를 받은 게 없냐고 물었지만 “없다”고 거듭 말했다.

앞서 이 사령관은 지난 15일 경기 화성 해병대사령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지난 2017년) 함박도에 대해서 유사시 초토화 시킬 수 있도록 해병 2사단 화력계획을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는 지난 19일 ‘연평도를 벌써 잊었는가?’라는 제목의 2분4초짜리 영상에서 “얼마 전 국정감사라는데 나타난 해병대사령관 리승도는 동족에 대한 악담을 쏟아내다 못해 북은 안보를 위협하는 적이라고 떠들어대며 우리 영토에 대한 이른바 초토화 계획이라는 것까지 공개하는 망동을 부렸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명백히 밝히건데 미국과 남조선 군부 호전세력의 이런 망동은 세계와 민족 앞에 확약한 조미(북미), 북남 합의들의 난폭한 위반이며 이 땅의 평화를 바라는 민심에 대한 엄중한 도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정 장관은 지난 18일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 이 사령관의 발언과 관련, “우리 안보에 대한 지휘 지침이나 마인드(마음)를 잘 새기고, 싸울 수 있다고 표현해준 데 대해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 장관은 표현 자체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마치 무슨 갈등이 있는 것처럼 표현을 잘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병대사령관은 당연히 그런 표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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